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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다승’ 배영수, 다음 목표는 선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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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다승’ 배영수, 다음 목표는 선동열

입력
2017.06.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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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배영수. 한화 제공
한화 배영수. 한화 제공

지난 10일 대전 한화-삼성전. 10-2로 앞선 한화의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가득 메운 관중들의 함성 소리가 거세졌다. 승부는 이미 기운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마운드에 버티고 있던 한화 선발 배영수(36)의 완투승을 응원하는 목소리였다.

배영수는 삼성의 4번타자 다린 러프를 삼진으로, 5번타자이자 절친한 선배 이승엽을 투수 앞 땅볼로 돌려 세운 뒤 6번 김정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만세를 불렀다. 9이닝 동안 9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2실점의 역투였다. 배영수의 완투승은 삼성 시절이던 2014년 6월 25일 넥센전 이후 1,081일 만의 감격이다. 배영수는 개인통산 11차례 완투를 펼쳐 3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총 7번 완투승을 거뒀다.

또 이날 승리로 배영수는 시즌 6승(3패)째를 거두며 개인 통산 134승을 기록했다. 현역 투수 가운데 최다승 투수인 배영수는 통산 다승 순위에서도 김원형과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1위는 송진우의 210승이며 2위 정민철(161승), 3위 이강철(152승), 4위 선동열(146승)까지 불세출의 스타플레이어들이 상위권을 장식하고 있다.

배영수는 그들만큼의 ‘특급’은 아니지만 끈기와 집념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배영수는 2015시즌 종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지난 시즌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지만 올해 재기에 성공했다. 남은 시즌 꾸준히 승수를 보태고 내년 시즌까지 선발 투수로 활약한다면 선동열을 넘어설 수도 있다.

‘친정 팀 징크스’도 깼다. 2000년 신인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배영수는 201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했다. 삼성 시절 '푸른 피의 에이스'로 불렸던 배영수는 한화 이적 후 친정 팀만 만나면 작아졌다. 2015년 첫 맞대결에서 4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1패를 떠안았고, 올해 삼성전 첫 등판에서도 3⅔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지만 ‘연구’를 거듭해 설욕에 성공했다. 9회까지 106개의 공을 던지며 맞혀 잡는 승부가 주효했다.

팀으로도 5연패를 끊은 역투이자 보기 드문 완투였다. 한화의 토종 투수가 완투승을 거둔 건 류현진(현 LA 다저스)이 2012년 7월24일 대전 롯데전에서 9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3실점 완투승을 거둔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그만큼 한화에서 ‘완투형 토종 투수’를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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