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금주의 책] ‘라스트 제다이’가 정치적으로 올바르다고?

알림

[금주의 책] ‘라스트 제다이’가 정치적으로 올바르다고?

입력
2017.12.28 15:04
22면
0 0
영화 '라스트 제다이'. 영화적 비판론과 정치적 옹호론이 맞서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영화 '라스트 제다이'. 영화적 비판론과 정치적 옹호론이 맞서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스타워즈로 본 세상

캐스 선스타인 지음ㆍ장호연 옮김

열린책들 발행ㆍ320쪽ㆍ1만5,000원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망쳤다는 ‘영화적 비판론’과, 여자가 주인공이고 포스가 민주화됐으니 괜찮다는 ‘정치적 옹호론’이 따라다닌다. 행동경제학 ‘넛지’로 널리 알려진 저자는 ‘정치적 옹호론’을 대놓고 푹 찌른다. 먼저 페미니즘. 자바 헛에게 붙잡힌 레아 공주의 헐벗은 황금 비키니 복장은 성의 상품화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레아는 반란군 지도자답게 “자신을 결박한 바로 그 쇠사슬로 그녀를 가둔 사람의 목을 조르면서 제자리를 찾는”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Star Wars). 자바 헛에 붙잡힌 레아 공주의 헐벗은 의상이 인상적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Star Wars). 자바 헛에 붙잡힌 레아 공주의 헐벗은 의상이 인상적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파드메 역시 여왕이자 공화국 의원으로 “공화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누구보다 먼저 알았다.” 다음, ‘혈통이 운명적으로 부여한 포스’가 보수적이라는 주장. 저자는 그렇긴 한데, 영화를 자세히 보면 그 수용 여부는 전적으로 주인공의 선택이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영화의 진짜 주제는 갈림길이고 즉석에서 내려야 하는 결정들”, 곧 “선택의 자유”였다는 얘기다. 정치적으로 옳아야만 한다는 강박은 내려놓아도 되겠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