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직 상실에 지지기반 약한 수도권 교두보 잃어

알림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직 상실에 지지기반 약한 수도권 교두보 잃어

입력
2017.12.05 17:56
5면
0 0

안철수 대표 측근… 대표적 통합파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예산안ㆍ부수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앞서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에게 위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최 의원은 이날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됐다. 연합뉴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예산안ㆍ부수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앞서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에게 위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최 의원은 이날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됐다. 연합뉴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최명길(56ㆍ서울 송파을) 국민의당 의원이 결국 의원직을 잃었다. MBC 기자 출신으로 안철수 대표의 측근이기도 한 최 의원은 당내에서도 대표적인 통합파다. 최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국민의당도 큰 충격에 빠졌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5일 최 의원에게 유죄를 인정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 의원은 20대 총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3월 29일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문가 이모씨에게 선거홍보 게시물을 작성해 최 의원의 페이스북 등에 게시해 줄 것을 부탁하고 200만원을 송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이 정한 수당 등을 제외한 어떤 명목의 금품도 제공할 수 없도록 규정한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본 것이다. 선거법을 어겨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된다.

최 의원은 이날 판결 후 페이스북에 “억울한 마음 한이 없지만, 법적으로는 더는 항변할 길이 없어 받아들인다”며 “신념에 따라 입당한 국민의당이 중도통합의 새로운 길을 잘 찾아가길 낮은 자세로 소망한다”고 적었다.

국민의당도 침통스런 분위기다. 최 의원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서울 송파을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대선 전인 올해 3월 탈당했다가 한 달 뒤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대표적인 김종인계 의원으로, 당적을 옮긴 뒤엔 안철수 대표를 도와 통합론의 불씨를 키웠다. 안 대표 역시 대표 몫의 지명직 최고위원에 최 의원을 앉히며 신임했다. 수도권의 지지기반이 취약한 국민의당으로선 최 의원의 의원직 상실이 큰 타격이다. 바른정당과의 중도ㆍ보수통합 논의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여야에선 최 의원의 지역구인 송파을 재ㆍ보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송파을은 ‘강남벨트’(강남ㆍ서초ㆍ송파)에 속하는 보수당의 오랜 텃밭이었지만, 지난해 민주당에 뚫린 대표적인 지역이다. 여의도에선 벌써부터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의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야권 역시 ‘빅 카드’로 탈환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