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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계대출 실질금리 2.38%…2년 6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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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계대출 실질금리 2.38%…2년 6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18.05.22 16: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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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취급액 기준 2.38%

”가계 빚부담 커져 취약계층 타격 우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1분기 가계대출 실질금리가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대출자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느는 한편 변동금리 의존도가 높은 취약계층에게 충격이 집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2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1분기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실질금리는 연 2.38%다. 이는 2015년 3분기(연 2.54%) 이후 최고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 물가상승률을 뺀 지표다. 1분기 명목금리는 연 3.68%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였다.

가계대출 실질금리는 2012년부터 2년간 3%대였다. 이후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명목금리도 하락세를 지속했고 실질금리도 덩달아 떨어졌다. 한은의 기준금리가 2016년 6월 역대 최저치(연 1.25%)로 내려간 이후 그해 4분기 실질 가계대출 금리는 연 1.69%로, 2017년 3분기에는 1.12%까지 떨어졌다.

실질금리가 2%대로 오른 것은 지난해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한은이 정책금리를 올린 영향이 크다. 여기에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올해 들어 지지부진한 것도 한몫 했다.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6년 3분기(0.7%) 이후 가장 낮았다.

문제는 대출 수요가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실질금리가 오르면 가계는 높은 금리를 울며 겨자 먹기로 감당할 수 밖에 없다는 데에 있다. 최근의 실질 대출금리 상승이 한은의 금리 인상보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점에서 걱정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질 대출금리 상승이 국내 경기 상황이 좋아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결과라면 가계가 감내할 수 있지만, 대외 요인 때문이라면 가계 입장에서는 소득도 늘지 않았는데 대출금리만 오른 것이어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특히 최근 대출 규제 풍선효과로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 대출은 변동금리가 많다”며 “주택담보대출을 충분히 받지 못한 취약계층들이 대출금리 상승 부담을 먼저 받을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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