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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했다고 버려진 잉글리시 불도그

입력
2017.07.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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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124. 세 살 잉글리시 블도그 ‘레옹’

레옹이는 사람들과도 다른 개친구들과도 잘 지낸다. 유행사 제공
레옹이는 사람들과도 다른 개친구들과도 잘 지낸다. 유행사 제공

지난달 한 외국인 여성이 서울 이태원 유기동물의 가족을 찾아주는 행사에 잉글리시 불도그 한 마리를 데려왔습니다. 가사 도우미로 일하는 집의 부인이 아이를 출산하게 되면서 반려견을 키울 수 없다며 외국인 여성에게 떠넘겼다는 겁니다. 이 여성은 개를 돌볼 수 없어 친구 집에 맡겼지만 더 이상 키울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았고, 이태원에 유기동물을 도와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토요일 행사장에 나오게 됐다는 겁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사실을 확인하고자 견주와 통화를 했는데 “최선을 다해서 돌보았다. 눈꺼풀 처짐 현상을 교정하는 안검하수 수술도 했다”며 “하지만 아이와 함께는 키울 수 없다”고 했습니다.

봉사자들은 버리는 동물을 받아주는 곳이 아니라는 기준도 있었지만 데려온 여성을 탓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난감해하고 있었습니다. 또 불도그는 처음인데다 갑자기 22㎏의 중형견을 어디에 맡겨야 할지 고민 하던 중 다행히도 임시보호를 하겠다는 봉사자가 나타나 되돌려 보내지 않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잉글리시 불도그 레옹이(오른쪽)는 출산했다는 이유로 주인으로부터 버려졌다. 유행사 제공
잉글리시 불도그 레옹이(오른쪽)는 출산했다는 이유로 주인으로부터 버려졌다. 유행사 제공

올해 세 살 된 잉글리시 불도그는 ‘레옹’(수컷)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병원에 데려간 결과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잉글리시 불도그는 성격이 온순하고 잠도 많이 자는 편입니다. 레옹이 역시 사람도 잘 따르고, 개친구들에게도 친절합니다. 하지만 잉글리시 불도그는 근친교배를 통한 개량작업으로 인해 심장 등 장기에 선천적으로 무리가 생기는 경우가 많고, 주름이 지는 피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때문에 독특한 외모에 혹하기 보다는 잉글리시 불도그의 특성을 이해하고, 질병 관리까지 책임질 레옹이의 가족을 기다립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레옹이는 사람을 잘 따른다. 유행사 제공
레옹이는 사람을 잘 따른다. 유행사 제공

▶세계 첫 처방식 사료개발 업체 힐스펫 뉴트리션이 유기동물의 가족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미국 수의사 추천 사료 브랜드 ‘힐스 사이언스 다이어트’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문의: 유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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