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LPGA 미니스커트 금지령…국내 골프업계 '온도차'

알림

LPGA 미니스커트 금지령…국내 골프업계 '온도차'

입력
2017.07.20 17:27
0 0

미셸 위./사진=미셸 위 인스타그램.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최근 복장 규정을 강화했다. 이에 의하면 어깨 부분이 파인 레이서백은 목 주위에 깃이 있을 때만 착용이 허용된다. 가슴 골이 드러나는 상의, 라운드 상의도 입을 수 없다. ‘진(Jean)’ 소재 의류, 스커트나 쇼트 팬츠 길이도 규제 대상이다. 레깅스를 입으려면 치마 혹은 바지를 받쳐 입어야 한다. 선수들이 서 있을 때는 물론 허리를 굽혔을 때 엉덩이가 보이지 않아야 한다. 스커트 아래 속바지를 받쳐 입는 경우에도 해당된다.

새 규정은 지난 17일(한국시간)부터 적용됐다. 21일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하일랜드 미도우스 골프장에서 개최되는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이 규정이 적용되는 첫 대회다. 위반시 받는 제재는 예상보다 강하다. 우선 벌금 1,000달러(약 113만 원)를 내야 하고 이후 위반 때마다 벌금액은 2배씩 올라간다.

LPGA 선수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산드라 갈(32ㆍ독일)은 “여자 테니스 복장은 활동적이고 맵시 있어 보인다. 골프에선 왜 허용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반면 재미동포 크리스티나 김(33)은 "대회장은 비즈니스 장소다. 프로페셔널하게 보일 필요가 있다"고 찬성 의사를 드러냈다.

시선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향한다. 그간 투어에서 미니스커트 패션을 선보인 대표주자로는 과거 김하늘(29ㆍ하이트진로)을 비롯해 안신애(27ㆍ문영그룹), 양수진(26ㆍ파리게이츠) 등이 있다. 안신애는 과거 본지와 통화에서 일본 취재진이 측정해 간 자신의 미니스커트 길이가 25cm 라고 말한 바 있다.

국내 골프의류업계는 대체로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놨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테니스 등 다른 종목의 복장도 노출이 있는 편이다. 골프 복장 규정 강화가 되고 추세와 관련해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도입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 말을 아끼는 관계자도 있었다. 이날 만난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선수 의류들은 스타일에 맞춰 제안하고 있다. 아직 별다른 영향은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말 골퍼 박모 씨는 “골프가 점점 대중화되고 개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LPGA의 복장 규정 강화는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KLPGA의 한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골프장 출입시 찢어지거나 구멍 뚫린 청바지, 트레이닝복, 과도한 노출의상, 슬리퍼 착용은 금지되지만, 민소매 의상이나 미니스커트 등과 관련된 별도의 제재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복장 규정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선 “사실 노출이 더 심한 종목들도 있다. 현재로선 투어 복장 규정이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단정한 복장이면 문제될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장희진, '무보정 시스루 몸매'가 이정도...비결은 두가지

'3개월 군복무 단축'...2032년 병력 부족시 '여군 확대 검토'

모라타 잭팟, 이적료 877억원에 명문 첼시 행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