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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김애란 김훈…무대 오르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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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김애란 김훈…무대 오르는 소설

입력
2016.02.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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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 공연 모습. 여우별컴퍼니 제공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 공연 모습. 여우별컴퍼니 제공

김애란의 단편소설을 판소리로 만든 ‘여보세요’ 외에도 김영하 김훈 등 유명작가들의 대표작들이 올 한해 창작 공연으로 만들어진다. 원작을 발판으로 작품 완성도를 높이고 관객을 끌어들이려는 시도다.

국립극단은 올해 첫 창작극으로 김영하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빛의 제국’(3월 4~27일 명동예술극장)을 선보인다. 서울에서 20년을 살아온 간첩 김기영이 ‘24시간 내에 복귀하라’는 북한의 지령을 받은 후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프랑스 출신의 아르튀르 노지시엘이 연출을 맡고 문소리, 지현준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제작 단계부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가야 명인 우륵을 모티프로 삼국시대를 그린 김훈의 소설 ‘현의 노래’(11월 국립국악원 예악당)도 국립국악원이 국악극으로 만들어 선보인다.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무대에서는 정이현의 동명소설을 모티프로 만든 연극 ‘삼풍백화점(연출 이연주)’이 초연된다.

백다흠 은행나무 편집장은 “연극, 뮤지컬 등 무대 공연에 판권이 팔리는 소설은 크게 두 가지다. 유명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공공극장이나 상업 프러덕션이 대극장 작품으로 만들 경우와 젊은 창작자들이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실험작을 만드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최근 청소년극이 조용히 인기몰이를 함에 따라 청소년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연극도 나왔다. 3월 1일까지 대학로 여우별씨어터에서 공연하는 ‘시간을 파는 상점’은 신인작가 김선영의 2012년 등단작을 원작으로 만들었다.

한국 소설을 무대화한 시도는 이전에도 종종 있었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김애란의 ‘두근 두근 내인생’, 김려령의 ‘완득이’가 모두 영화 연극 뮤지컬로 만들어졌고 조정래의 ‘아리랑’, 이문열의 ‘금시조’가 뮤지컬로 제작된 바 있다. 이순화 창비 저작권팀장은 “이 작가들은 무대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독특한 감성의 묘사와 대화문이 있는 작품이라 공연계에서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근혜 문학과지성사 편집장은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리메이크에 성공한 원작자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사건과 서사가 뚜렷하고 인물 심리 묘사가 탁월한 작품이란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통상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작품도 연극화할 경우 저작권은 1,000만원을 넘지 않는데, 계약 조건에 따라 작가와 출판사가 7대 3 또는 8대 2의 수익비율로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극장 작품의 경우 무료로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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