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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또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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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또 역대 최고치

입력
2017.11.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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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ㆍ일본보다 더 높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지구 대기 중 농도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세계 평균을 웃돌 뿐 아니라 인접국인 중국ㆍ일본보다도 높았다.

3일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WMO)가 지난해 전 세계 관측소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의 평균 농도가 403.3ppm으로, 전년보다 3.3ppm 늘었다고 밝혔다. 산업화 이전인 1750년과 비교해 45% 증가한 것으로, 2015년 기상관측 사상 이산화탄소 농도가 처음으로 400ppm을 넘어선 데 이어 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2년에 이미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가 400ppm을 넘어섰던 한반도는 지난해에도 409.9ppm로 나타나 전 세계 평균을 웃돌았다. 이는 인접해있는 중국(404.4ppm)이나 일본(407.2ppm)보다도 높은 수치다. 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 관계자는 “2015, 2016년 계속된 ‘슈퍼 엘니뇨’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엘니뇨 때문에 적도에서 발생한 가뭄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양이 줄어들어 대기 중의 농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대기 중 온실가스가 급증하면 지구를 뜨겁게 만드는 복사 강제력이 늘어난다. 특히 이산화탄소는 복사 강제력를 강화하는 요인 중 65%를 차지해 지구온난화 현상의 주범으로 꼽힌다. 지구온난화를 막는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이산화탄소 농도 400ppm이 뚫린 지 1년 만에 3.3ppm이 증가하면서 조만간 2차 저지선(450ppm)마저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10년 제1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2도 상승하면 이로 인한 지구온난화 현상을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 보고, 지구의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를 450~550ppm 이내에서 유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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