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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SON'자병법 만큼 중요한 시리아 '역습'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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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SON'자병법 만큼 중요한 시리아 '역습' 경계령

입력
2017.03.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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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사진=KFA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중국 창샤 참사' 이후 벼랑 끝에 내몰린 울리 슈틸리케(63ㆍ독일)호에게 필요한 건 '지피지기'라는 진단이다. 선제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그에 못지않게 상대의 역습 전략을 미리 읽고 철저히 대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시리아와 홈 7차전을 치른다.

9회 연속 본선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승점'3'이 필요한 한국(3승 1무 2패ㆍ승점 10)의 시리아전 필승 공식은 선제골이다. 얼마나 이른 시간 내에 선제골을 넣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선제골이 빨리 터지면 상대 밀집 수비를 끌어낼 수 있어 대량 득점도 가능하다. 반면 중국전에서 드러났듯 전술적 돌파구가 약한 슈틸리케호가 먼저 선제골을 내주고 시작하면 어려워진다. A조 4위로 올라선 시리아(2승 2무 2패ㆍ승점 8)의 최근 상승세는 상당부분 수비력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6경기를 치르면서 2골밖에 넣지 못했지만 실점도 단 2개다. 안방에서 시리아 특유의 볼썽사나운 침대 축구에 휘말려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먼저 골을 넣어야 할 숙제를 안았다.

'SON'자병법이라고 할 만큼 슈틸리케호가 지난 중국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 손흥민(25ㆍ토트넘)에 잔뜩 기대를 거는 배경이다.

그러나 공격 못지않게 중요한 건 이를 뒷받침할 탄탄한 수비력이라는 분석이다. 시리아는 역습을 강점으로 한다. '수비 후 역습'의 뻔한 전술이지만 그 창끝이 날카롭다.

시리아의 기습을 이끄는 주요 경계대상 3인방은 최전방의 오마르 크리빈(23ㆍ알힐랄FC)과 오른쪽 날개 마흐무드 알 마와스(24ㆍ무하라크), 오른쪽 측면 수비수 아므로 제니아트(24ㆍ알샤밥) 등이 꼽힌다. 크리빈은 한방 능력을 보유했고 알 마와스는 뛰어난 시야로 이를 돕는다. 제니아트는 적극적인 측면 돌파가 돋보인다. 최종예선 내내 불안한 한국 수비가 또 한 번 뻔한 전술에 당하지 않기 위해선 상대 공격수들의 성향을 파악해 선제적인 수비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상대는 오른쪽이 강하다"고 못 박으며 "라이트윙인 9번 알 마와스가 개인 기량과 시야를 갖춘 사실상의 에이스다. 오른쪽 수비수인 제니아트는 오른발 능력이 좋고 공격 가담이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의 왼쪽 측면이 수비적으로 대비가 되어 있어야만 한다. 공격수 크리빈 또한 양발을 모두 사용하면서 수준급의 결정력을 지녔다"고 경계했다.

이어 "쓸데없는 프리킥과 코너킥을 주는 것도 위험하고 장기적으로는 카드 관리를 잘해야 한다. 상대 코너킥 때는 막을 선수를 정확히 지정하는 편이 좋다. 항상 마찬가지지만 수비수의 볼 처리가 문제다. 수비로부터 나오는 볼을 잘 받을 수 있는 미드필더들의 움직임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격적인 충고도 잊지 않았다. 한 위원은 "단순하게 무작정 롱볼이나 개인플레이로 해결하려는 형태의 공격은 지양해야 된다"면서 "그러면 시리아의 밀집 수비를 뚫기가 어렵다. 따라서 손흥민에게만 의존하지 말고 손흥민 주변 동료들의 움직임이 기민해야 손흥민이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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