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섭 기자

등록 : 2017.11.29 21:13
수정 : 2017.11.29 21:14

‘벌떼 농구’로 문경은이 우려한 진흙탕 싸움 만든 DB

등록 : 2017.11.29 21:13
수정 : 2017.11.29 21:14

DB 두경민이 2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1, 2위 서울 SK와 원주 DB가 맞붙은 29일 원주종합체육관. 국가대표팀 A매치 휴식 기간 열흘 이상 푹 쉬었다.양 팀의 격차는 2경기였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전 “이번 주 두 경기가 중요하다”며 “잘못되면 흙탕물 싸움이 될 수 있고, 잘 잡으면 1~2위 자리에서 안정적으로 갈 수 있어 이 부분을 선수들에게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추격자인 이상범 DB 감독은 “오래 쉬었기 때문에 코트 밸런스가 안 맞으면 두 배로 힘들 수 있다”며 “김태홍이나 서민수 같은 친구들이 조금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의욕을 보이면 힘들 수 있어 자제시켰다. 하루 건너 경기를 하는 ‘퐁당퐁당’ 일정인데, 무리하다가 다치고 경기도 지면 충격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특출한 선수 없이 풀타임 경험이 거의 없는 DB는 앞으로 이어질 ‘지옥 일정’을 대비해 12명 엔트리를 모두 투입했다. 적절히 출전 시간을 안배해 상황에 맞는 농구를 했다. 1쿼터에 두경민, 2쿼터에 윤호영, 3쿼터 중반 이후 김주성 등 쿼터마다 중심을 잡아줄 선수를 넣어 SK와 대등한 싸움을 했고, 체력을 비축한 4쿼터에서 승부를 갈랐다.

DB가 SK를 91-75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한 DB는 11승4패로 선두 SK(13승4패)와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12명 선수 중 11명이 득점을 올렸고, 디온테 버튼은 27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두경민과 김태홍은 외곽에서 번갈아 폭발하며 각각 15점, 9점씩을 보탰다. 경기 후반 코트를 밟은 베테랑 김주성은 12분11초만 뛰고도 7점 3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양 팀은 전반까지 팽팽히 맞섰다. 1쿼터에 SK가 24-21로 리드를 안았지만 2쿼터 들어 DB가 49-46으로 뒤집었다. 3쿼터에도 엎치락뒤치락하다가 DB의 69-66, 3점 리드로 끝났다. 치열했던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윤호영의 2점으로 포문을 연 DB는 두경민과 김태홍의 3점포로 77-70, 7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버튼이 자유투로 2점을 추가한 뒤 경기 종료 4분39초를 남기고 김태홍이 3점슛을 꽂아 82-70까지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쿼터마다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고 잘 끌고 갔다”며 “항상 우리는 3쿼터 중반 이후에 승부를 보려고 하는데, 그 때까지 잘 버티면 선수들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애런 헤인즈가 18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DB(6개)보다 2배 더 많은 13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무너졌다. 문 감독은 “상대의 한 발 더 뛰는 농구, 정신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밀렸다”고 패인을 꼽았다.

고양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연장 종료 4.5초 전 함지훈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고양 오리온에 94-93, 1점차 진땀승을 거뒀다. 오리온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원주=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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