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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제우주정거장 예산 2024년까지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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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제우주정거장 예산 2024년까지만 지원”

입력
2018.01.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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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DC=신화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DC=신화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2025년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 예산 지원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미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버지(The Verge)는 트럼프 행정부 2019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입수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예산안에는 지난 20년간 지속된 미항공우주국(나사∙NASA)의 ISS 예산분을 2024년 말 폐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예산안은 내달 12일 공개돼 상원 표결에 부쳐진다.

나사는 그간 ISS에 연간 30억 달러(3조1,995억 원)~40억 달러(4조2,660억원) 예산을 사용했다. 현재 ISS의 2025년 이후 운영 여부를 두고 ISS 공동 운영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미국이 지원금 중단을 최종 결정하게 되면 ISS는 추가 연장 없이 2024년 퇴역할 가능성이 높다. 350㎞ 지구 상공에 건설된 ISS는 현재 우주 공간에 별도의 거주 공간이 없는 우주비행사들의 핵심 시설이다. 1992년 미국의 ISS 건설 계획에 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 16개국이 동참한 뒤 지금까지 우주 관측, 인간의 우주 생존 여부 등 다양한 실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ISS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의 연장 운영 방침으로 현재 2024년까지 운영이 합의된 상태다. 2025년부터는 나사가 진행한 국제우주정거장 프로그램을 민간이 이양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앞서 러시아는 ISS의 수명을 2028년까지 연장하는 문제를 두고 다른 ISS 참가국과 논의를 진행했다. 러시아는 2028년 운영이 결정되지 않으면 2024년 이후 독자적으로 우주정거장을 운영할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ISS 관련 결정은 민주당과 과학계로부터 비판을 살 것으로 보인다. 더버지는 "ISS 없이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은 나사가 긴 우주 여행을 위한 새로운 운송수단을 만들기 전까지 우주에 자리잡을 공간 없이 지구에 발이 묵일 것"이라고 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이 우주 공간에까지 확대됐다"고 표현했다.

2000년 ISS에 첫 우주 탐사팀이 도착한 이래 이 곳을 방문한 108명의 우주인 중 51명이 미국인이고 138명이 나사에 속한 비(非)미국인이다. 현재 상주하는 우주비행사는 미국인 2명, 러시아인 3명, 일본인 1명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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