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아! 안세현, 동메달에 딱 0.65초 모자랐다

알림

아! 안세현, 동메달에 딱 0.65초 모자랐다

입력
2017.07.28 04:40
0 0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수권 여자 접영 100m 결선에서 5위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안세현이 200m에서도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은 안세현이 200m 준결선에서 역영하는 모습. 부다페스트=AFP 연합뉴스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수권 여자 접영 100m 결선에서 5위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안세현이 200m에서도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은 안세현이 200m 준결선에서 역영하는 모습. 부다페스트=AFP 연합뉴스

한국 여자 수영의 새 역사까지 딱 0.65초 모자랐다.

‘한국 여자 수영 희망’ 안세현(22ㆍSK텔레콤)이 또 한 번 눈부신 역영을 펼쳤다.

그는 28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 결선에서 2분06초67을 기록해 전체 8명 가운데 4위에 올랐다.

지난 25일 접영 100m 결선에서 한국 여자 선수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했던 그는 사흘 만에 자신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또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로 한국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안세현은 2010년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최혜라(26)가 세운 종전 한국기록(2분07초22)을 7년여 만에 0.55초 앞당겼다.

안세현은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메달도 딸 수 있었다. 그와 동메달을 딴 카틴카 호스주(28ㆍ헝가리ㆍ2분06초02)의 기록차는 불과 0.65초였다. 2분05초26을 기록한 미레이아 벨몬테(27ㆍ스페인)가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프란치스카 헨트케(28ㆍ독일)가 2분05초39로 은메달을 땄다.

안세현은 ‘마의 8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가장 외곽인 1, 8번 레인은 물살이 강하고 상대 페이스를 파악하기 어려워 선수들이 꺼리는 곳이다. 0.66초의 반응속도로 물에 뛰어든 안세현은 첫 50m를 28초20으로 주파했다. 8명 가운데 가장 빨리 50m 지점을 통과했다. 100m 지점을 통과할 때 4위로 밀린 뒤 줄곧 이 자리를 지켰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스퍼트를 올렸지만 순위를 더 이상 끌어올리지 못했다.

비록 메달은 못 땄지만 안세현은 이번 대회에서 연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한국 수영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는 지난 24일 접영 100m 준결선에서 57초15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한국 선수로는 5번째로 세계선수권 결선에 올랐다.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여자 배영 50m의 이남은(28) 이후 12년 만에 여자 선수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이었다. 25일 접영 100m 결선에서 57초07로 터치패드를 찍어 하루 만에 한국기록을 0.08초 단축해 5위에 올랐다. 한국 여자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안세현은 접영 100m, 200m 모두 결선에 올랐는데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단일 대회에 두 종목 이상 결선에 진출한 건 박태환(28ㆍ인천시청)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안세현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올라섰다. 또한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수영에 첫 메달을 안길 거란 희망을 보여줬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