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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한 이재현 첫 대규모 투자.. CJ제일제당 M&A 등에 9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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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한 이재현 첫 대규모 투자.. CJ제일제당 M&A 등에 9000억원

입력
2017.06.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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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에 식품생산기지 건설

브라질 소재기업 인수도 공시

지난달 17일 경기 수원시 광교에서 열린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석해 경영에 공식 복귀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02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해 2030년엔 3개 이상 사업 부문에서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J그룹 제공
지난달 17일 경기 수원시 광교에서 열린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석해 경영에 공식 복귀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02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해 2030년엔 3개 이상 사업 부문에서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J그룹 제공

CJ제일제당이 해외 기업 인수합병(M&A)과 식품 생산기지 건설 등에 9,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재현 회장이 지난달 경영에 공식 복귀한 이후 내놓은 첫 대규모 투자 계획이다. 202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해 2030년 적어도 3개 이상 사업 영역에서 세계 1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던 이 회장의 계획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국내외 식품ㆍ소재 등 주력사업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9,000억원을 투자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2020년까지 충북 진천군 송두산업단지에 5,400억원을 들여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 수준의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생산기지엔 국내 최대 가공식품공장이 들어선다. 축구장 46개 넓이(약 33만㎡ㆍ10만평)의 공장은 올해 8월 착공해 내년 10월 가동할 예정이며, 햇반(컵반), 육가공ㆍ냉동가공식품, 가정간편식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연간 최대 12만톤의 물량이 생산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생산공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ㆍ품질ㆍ고객만족도를 높이는 지능형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 품목인 가정간편식 등 가공식품의 연구개발과 제조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CJ제일제당은 브라질 식품 소재기업인 셀렉타(Selecta)사를 3,6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셀렉타는 식물성 고단백 소재인 농축대두단백(SPC) 부문 세계 1위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4,000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을 기록했다.

전세계 식물성 고단백 사료 시장은 1조6,000억원 규모로, 최근 5년간 연평균 7% 안팎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콩 부산물을 발효시켜 만든 발효대두박과 대두박에서 단백질만 농축한 농축대두단백이 주요 제품이다. 이미 발효대두박을 생산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이번 인수로 두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게 돼, 2020년 글로벌 식물성 고단백 소재 시장에서 8,0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부회장)는 “이번 투자는 핵심경쟁력인 식품가공 기술과 생명공학 기술을 강화해 식품ㆍ생명공학 분야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의 첫 걸음”이라며 “지속적으로 기술 기반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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