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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물린 곳, 작은 상처를 함부로 긁다간 ‘봉와직염’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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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물린 곳, 작은 상처를 함부로 긁다간 ‘봉와직염’ 위험

입력
2018.07.2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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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 새 15% 늘어… 피부괴사ㆍ패혈증ㆍ골수염 될 수도 

모기에 물린 자국을 함부로 긁다가 덧나 자칫 봉와직염에 걸릴 수 있다. 고려대안산병원 제공
모기에 물린 자국을 함부로 긁다가 덧나 자칫 봉와직염에 걸릴 수 있다. 고려대안산병원 제공

모기 등에 물려 생긴 염증을 긁다가 감염돼 생기는 봉와직염(연조직염ㆍ봉소염) 환자가 늘고 있다. 봉와직염은 피부에 생긴 작은 상처를 통해 들어온 세균이 진피와 연조직까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상처가 있던 부위의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 홍반이 생기며, 상처 부위가 뜨거워지는 열감을 동반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감기 걸린 것처럼 오한이 생기고 부종과 통증, 물집이 생기거나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색깔이 자주색으로 변하는 괴사가 생길 수 있다. 또한 패혈증, 골수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고, 심하면 목숨을 잃는다.

봉와직염은 모든 연령층에서 걸릴 수 있다. 주로 발과 다리, 얼굴 등에 많이 발생한다. 고령인이거나 당뇨병이 앓고 있으면 발생 확률이 더 높다. 무좀 환자는 발가락 사이 환부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팔ㆍ다리에 부종이 있는 사람도 잘 걸린다. 특히, 여름철 모기에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는 행위도 봉와직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봉와직염 환자는 2012년 104만3,000명에서 지난해 120만6,000명으로 5년 새 15.56% 늘었다. 특히, 덥고 습한 여름철에 환자가 집중되는데 지난해 기준 7~9월 환자수가 45만8,000여명에 이른다.

여름철에 봉와직염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높은 습도로 황색포도알균이나 사슬알균 등의 원인균 번식이 쉬워 작은 상처의 염증이 봉와직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다.

초기 봉와직염은 먹는 항생제나 진통소염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중증이라면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박대원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봉와직염을 예방하려면 여름철 중 특히 장마철에는 피부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 좋다”며 “모기에 물리거나 상처가 날 경우 긁거나 손을 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무좀이나 부종 등 기저질환을 앓는다면 상처 날 때 적극적으로 치료해 다른 감염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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