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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귀순 38일 만에... 북한 18살 병사 연천GP로 넘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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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귀순 38일 만에... 북한 18살 병사 연천GP로 넘어와

입력
2017.12.21 15:4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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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2명 20일 동해로 목선 귀순

올해들어 군인ㆍ주민 15명 넘어와

비무장지대에 설치된 철책. 한국일보 자료사진
비무장지대에 설치된 철책. 한국일보 자료사진

북한군 병사 1명이 21일 경기도 연천 전방지역으로 귀순했다. 귀순 이후 남북간에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총격이 벌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합동참모본부는 21일 “오전 8시 4분쯤 최전방 중서부전선 우리 군 GP(비무장지대 초소) 전방으로 북한군 초급병사 1명이 귀순해왔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귀순 병사는 불과 18세로, 전방에서 근무한지 1년여밖에 되지 않은 초임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근래에 넘어온 북한군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리다”고 말했다. 귀순 병사는 AK 소총을 휴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군 귀순은 지난달 13일 JSA로 넘어온 병사 오청성(25) 이후 38일만이다.

합참에 따르면 귀순 병사가 아군 GP로 들어온 지 1시간 가량 뒤 북한군 수색조가 병사를 찾기 위해 MDL선상으로 접근했다. 이에 우리측은 경고 방송에 이어 K-3기관총 20발로 경고 사격했다. 합참은 “북한군 수색조가 MDL을 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전 10시 13분쯤 북측에서 총성 수 발이 들렸다. 아군 GP를 향한 대응사격으로 추정되지만 합참은 “우리측 GP나 MDL 남쪽에서 피탄 흔적을 찾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는 상태다.

합참은 “우리 군은 귀순자의 신병을 안전하게 확보했으며 귀순 동기와 경위 등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서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GP 경계병이 감시 장비 등으로 귀순자를 식별했고, 당시 기상은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100m도 채 안 되는 상태였다고 합참은 전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 남성 2명이 20일 소형목선을 타고 동해 상으로 넘어와 귀순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어제 오전 11시 30분경 독도 북방 약 100㎞ 해상에서 해군이 초계 중에 북한 남성 2명이 탄 선박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올해 4차례에 걸쳐 북한 군인 4명이 귀순했으며 북한 주민까지 합치면 모두 9차례에 걸쳐 15명이 MDL을 넘어왔다. 지난해 귀순자 5명에 비하면 3배가 늘어난 규모다. 중국을 거쳐 탈북하는 경로에 대한 경비가 삼엄해지면서 동해상이나 MDL로 직접 넘어오는 귀순이 늘어난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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