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강은영 기자

등록 : 2017.12.11 16:28
수정 : 2017.12.11 21:33

파업 종착역 향하는 KBS... 재정비에 들뜬 MBC

방통위 강규형 KBS이사 해임 착수, KBS이사회 재편 가속 전망

등록 : 2017.12.11 16:28
수정 : 2017.12.11 21:33

11일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의 최연수 아나운서가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한 혐의가 있는 KBS 이사 해임을 촉구하는 24시간 릴레이 발언을 하고 있다. 최지이 인턴기자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강규형 KBS 이사 해임 절차에 돌입했다. 최승호 신임 사장 체제의 MBC가 재정비에 나선 가운데, 파업 100일째에 접어든 KBS 사태도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이효성 방통위 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은 11일 간담회를 열고 강 이사에 대한 해임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KBS 업무추진비 집행 감사’ 결과 강 이사가 KBS 업무와 관련 없는 반려견 관련 동호회와 카페에서 327만원을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지적했다. 방통위는 이를 근거로 먼저 강 이사에게 해임 건의를 사전 통보하기로 했다. 방송법상 방통위가 전체회의를 통해 해임제청안을 의결하면 청와대가 최종적으로 해임을 결정하게 된다.

강 이사 해임이 가시화됨에 따라 12일 100일째를 맞이하는 KBS 파업에도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지난 9월 4일부터 고대영 KBS 사장 퇴진과 방송 정상화를 주장하며 파업을 하고 있다. 강 이사가 해임되면 여당 추천 보궐이사가 선임돼 KBS 이사회 구도는 친여 6명, 친야 5명으로 재편된다. 이사회 구도가 바뀌면 고 사장 해임이 가능해지고 새노조의 파업도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최승호 체제’가 들어선 MBC는 11일 하루 종일 들뜬 표정이었다. 이날 최 사장과 함께 해직됐던 이용마ㆍ박성제ㆍ박성호 기자, 정영하 기술감독, 강지웅 PD가 5년 만에 서울 상암동 MBC로 첫 출근했다. 2012년 170일간 장기파업의 주인공이었던 이들은 MBC 직원 6,000여명의 환영을 받았다. 복막암으로 투병 중인 이용마 기자는 “해고된 이후 오늘 같은 날이 올 것을 단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엄동설한을 견딘 촛불시민들의 목소리가 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MBC뉴스데스크’를 대신한 ‘MBC뉴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후 1년 정국, KBS의 최장기 파업, YTN의 노사 진통 등을 보도하는 등 그간의 뉴스와는 다른 면모를 선보였다. MBC뉴스는 18일부터 박성호 기자와 손정은 아나운서가 앵커를 맡아 새로운 ‘뉴스데스크’로 재출범할 예정이다.

MBC는 지난 8일 보도국을 중심으로 진행된 발빠른 인사를 토대로 하루 빨리 예전 MBC뉴스데스크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MBC는 8일 인천총국의 한정우 기자를 보도국장으로, 통일방송연구소 소속 도인태 기자를 보도국 부국장으로 임명했다. 신사업개발센터에서 일하던 박준우 기자도 정치부장에 앉혔다. 특히 아나운서 10여명의 퇴사와 부당전보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동호 아나운서국장에 대한 인사조치가 관심사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어 구자중(예능마케팅부), 변창립(라디오심의부), 조능희(TV편성부) 등 6명을 신임 MBC 이사로 내정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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