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첫 부상자가 나왔다. 황당하게도 부상자는 선수가 아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었다. 다친 과정과 부위도 어이없다. 쉬는 날 조깅을 하다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1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베이스캠프지인 러시아 레피노에서 휴일을 맞아 조깅을 하던 중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19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튀니지에 2-1 승리를 거둔 다음날인 20일 선수단에 휴식을 줬고, 선수들은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등 달콤한 휴식을 즐겼다. 하지만 그 사이 조깅을 하러 나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갑작스런 어깨 탈구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보호대를 착용하고 캠프로 돌아왔다. 병원 진단 결과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선수보다는 내가 부상을 당하는 게 낫다”며 “선수가 쉬는 날이라 팀 의료진도 쉬었으면 했으나, 그들의 휴가를 망친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또 “의사가 다음 경기에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어떤 골이 나와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는 오는 24일 오후 파나마와 2차전을 펼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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