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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노베이션, 中 전기차 배터리 공장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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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노베이션, 中 전기차 배터리 공장 가동 중단

입력
2017.03.2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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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보복 지속 확대 속

SK “현지 협력사들이 결정”

김장수 대사, 中 정부에

“롯데마트 영업 재개” 요청

SK이노베이션의 중국 전기차배터리 합작 공장이 29일 가동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SK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인 베이징 BESK테크놀로지공장이 최근 전기차배터리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국기업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말 중국의 전자회사인 베이징전공(41%), 자동차회사 베이징기차(19%)와 합작해 전기차배터리 생산법인 BESK테크놀로지공장을 설립했다. SK이노베이션은 40%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다. 그간 BESK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한국 서산공장에서 생산된 셀을 수입해 전기차배터리 완성품을 만들어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공장 가동 중단에 대해 “전체 지분의 60%를 가진 베이징기차와 베이징전공 등 협력 파트너들이 공장 가동 중단을 최종 결정했다“ 며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제한을 우려한 전기자동차 회사의 주문량 감소가 공장 가동 중단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김장수 주중대사는 중국 정부에 롯데마트 영업재개를 공식 요청했다. 내달 3일이 중국 내 상당수 롯데마트의 영업이 정지된 지 한달이 되는 날임을 감안한 조치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김 대사는 지난 28일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 공안당국 등에 서한을 보내 “롯데마트의 영업 재개가 한중관계와 중국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면서 “중국 내 롯데마트가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롯데마트 영업정지가 거의 한 달이 돼가면서 경영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연장하지 않으면 자연스레 영업을 재개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소방시설 점검 등을 통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거나 매장 앞 시위 등으로 자체 휴점을 결정한 중국 내 롯데마트 지점은 모두 90개에 이른다. 이는 롯데마트 중국 점포 전체(99개)의 90%에 달하는 수치로 롯데마트의 한달 매출 손실규모는 약 1,161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대사관 관계자는 “롯데측의 피해 못지않게 중국 납품기업들이나 중국인 마트 직원들의 어려움도 상당하다는 걸 중국 정부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영업정지 조치가 연장되지 않도록 여러 경로를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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