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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판도라 상자’ 이메일 스캔들 수사 보고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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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판도라 상자’ 이메일 스캔들 수사 보고서 공개된다

입력
2016.08.3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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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의회에 제출한 30쪽 분량

클린턴 직접 조사한 내용 포함

대선 악재 작용할 가능성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 후보의 국무장관 재직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이메일 스캔들)과 관련된 연방수사국(FBI) 수사 보고서가 이르면 31일(현지시간)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방송은 30일 복수의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 FBI가 지난달 초 미 의회에 제출한 30쪽 분량의 ‘이메일 스캔들’수사 결과 보고서가 이르면 31일 늦어도 수일 안에 일반에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공개되는 자료에는 FBI가 3시간30분 간 클린턴 후보를 직접 조사한 내용도 어떤 식으로든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동안 미국 정부는 11월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으나, CNN을 포함한 다수의 언론매체로부터의 정보공개 청구가 잇따르자 입장을 바꿨다.

FBI는 지난달 6일 클린턴이 장관 시절 뉴욕 자택에 구축한 개인 서버로 공적인 내용의 이메일을 주고 받은 사건에 대해, ‘불기소 의견’을 제시하며 수사를 종결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그러나 수사 결과 발표에서 “클린턴과 그의 동료들이 고의로 위법을 저지른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매우 민감하고 기밀취급이 필요한 정보를 극히 부주의하게 취급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주고받은 문건 중 최소 110건은 ‘1급 정보’였다”며 ‘기밀사항은 개인 이메일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클린턴의 기존 주장도 일축했다.

FBI의 수사 보고서 공개는 클린턴 진영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지율 상승 추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이메일 수사 보고서가 공개된다면 클린턴의 최대 약점인 이메일 스캔들이 대선 정국의 핵심 이슈로 재부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의 조사에서 ‘불기소 결정에 수긍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이 56%에 달하는 등 일반 유권자들의 여론도 비우호적인 상황이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도 FBI의 불기소 결정을 비판하면서 줄곧 ‘이메일 스캔들’의 이슈화를 시도하고 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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