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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송중기처럼"…'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담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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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송중기처럼"…'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담긴 의미

입력
2018.03.2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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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일까.

안판석 PD가 ‘송송부부’ 송혜교-송중기에 모티브를 얻었다고 밝혔다.

안 PD는 28일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JTBC 새 금토극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제작발표회에서 제목의 함축적 의미와 기획 의도, 관전 포인트 등을 설명했다. 송혜교가 “송중기에게 밥 잘 사주는 좋은 누나”라고 인터뷰한 내용을 보고 제목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멜로 여신’ 손예진과 ‘대세 배우’ 정해인의 만남으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극중 손예진과 정해인은 커피 전문 기업 가맹 운영팀 슈퍼바이저 윤진아와 게임회사 아트디렉터 서준희를 연기한다. 실제로 여섯 살 차이 나는 두 사람의 연상연하 케미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목에 담긴 의미는.

안판석 PD=어느 날 인터넷 서핑 하면서 돌아다니는 짧은 글을 읽었다. 제목이 ‘밥 잘 사주는 누나’였는데 재미있어서 기억 속에 남았다. 이후 아주 유명한 배우 커플(송송커플) 인터뷰 기사를 봤는데, 밥 잘 사주는 좋은 누나였다가 결혼했다고 하더라. 그 말이 위트 있다고 생각했다. 여타 드라마 제목이 의미심장한 듯 하지만 뭔 의미인지 모르겠고 두루뭉술해서 기억에 남지 않는 경우가 많아 구체적인 드라마 제목을 짓고 싶었다.

-극중 다이나믹한 사건이 없는데.

안 PD=다들 ‘별다른 사건이 없는데 과연 흥미로울까?’ 의구심을 가지더라. 파키스탄에서 부족끼리 전쟁이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는 편안하게 제작발표회를 하지 않냐. 파키스탄 전쟁보다 지금 이 순간 누구에게 전화했는데 안 받아서 애가 타는 게 개인적으로 큰 사건이다. 전화 한 통에 하루 종일 마음과 몸을 조리고 살지 않나. 전쟁처럼 큰 사거을 다루지 않지만, 개인의 다이나믹한 삶을 다룬다. 이게 시청자들한테 죽고 살고 할 만 한 내용으로 느껴지면 우리 드라마는 성공하는 거다.

-직장인 여성 연기 소감은.

손예진=직장 생활 해본 적이 없지만 굉장히 많이 공감됐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전문직 여성들의 고충을 알게 됐다. 진상 상사와의 관계 등에 있어서 진아는 좋은 게 좋은 식으로, 조금 불편하더라도 내가 희생하는 성격이다. 점점 진아가 성숙해지고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30대 중반 직장 여성들의 매너리즘, 준희와 진짜 사랑 하면서 겪는 여러 가지 감정을 볼 수 있을거다. 해인씨가 준희에 몰입한 것처럼 나도 진아에 흠뻑 빠져 있다. 어느 순간 진아로 생각하고 있다.

-평범한 현실 남친 역 준비한 부분은.

정해인=특별히 준비 했다기보다 대본을 여러 번 정독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엄청나게 큰 자극이 됐다. 대본에 충실하려고 했다.

-관전 포인트는.

안 PD=외부에서 일어나는 전쟁보다 전화 한 통이 더 다이나믹하다고 하지 않았냐. 그랬더니 사람들이 ‘별 얘기 없겠구나’라고 의심한다. 그 점에서 승부 보려고 한다. 재미있다. 꼭 봐 달라.

손예진=정말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라서 우려가 컸다. 촬영하면서 설레임과 기대로 가득 찼다. 시청률이은 우리 의지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 현장이 정말 행복하다. 지금까지 여러 작품하면서 현장에서 느낀 행복 중에 가장 크다. 현장 가는 게 즐겁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데 정말 즐겁고 감사하다. 시청자들이 보면 알 수 있을 거다. 많이 기대해 달라.

정해인=우리가 현장에서 느끼는 행복, 즐거움, 사랑의 에너지가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 될 거라고 믿는다. 많이 시청해주고 사랑해 달라. 그리고 건강 잘 챙기세요.

-시청률 공약 한다면.

안 PD=촬영할 때 셋이서 봉고차 타고 이동한 적이 있다. 반 장난삼아 반 마음과 기대를 담아 ‘얼마 나올 것 같냐?’고 얘기를 나눴다. 내가 ‘시청률 15%?’라고 했더니 손예진씨가 조금 더 올려서 말하고, 정해인씨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20%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40대가 되면 배우들의 연기 내공이 깊어지는데, 할 수 있는 역할이 줄어드는 것 같다. 꿈은 손예진, 정해인씨가 10년 뒤 늙어서 그 나이 대 맞는 드라마를 또 하고 싶다.

손예진=감독님 시청률이라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우리는 ‘10년, 50년 뒤에 봐도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를 만들자’고 했다.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드는 게 목표지만, 시청률이 신경 안 쓰인다는 건 거짓말이다. 잘 나오면 정말 좋겠지만 그게 다가 아니니까. 시청률 15%가 넘으면 10년 뒤 시즌2를 정해인씨와 함께 하고 싶다.

정해인=시청률 공약 보다 시간이 오래 지난 뒤 방송사에서 틀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되는 게 목표다.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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