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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눈덩이 트위터 잭 도시 회장 방한 광고 수주 나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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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눈덩이 트위터 잭 도시 회장 방한 광고 수주 나선 듯

입력
2014.11.1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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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익성 악화로 ‘투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의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사진) 회장이 방한했다. 위기 탈출의 해결책으로 한국 기업들로부터 광고를 끌어 모으기 위해서다. 그만큼 트위터로서는 절박한 상황이다.

18일 트위터는 도시 회장의 방한에 대해 “특별한 목적이 없다”며 “일본 한국을 거쳐 영국으로 떠나는 비정기적 해외 순방”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적자 누적으로 고전하는 트위터를 위해 한국 시장에서 대형 광고주를 찾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 회장은 한국에 머무르는 하루 동안 대기업을 포함해 주요 광고주가 될 만한 기업 관계자들을 두루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IT업계 관계자는 “트위터가 뒤늦게나마 체계적인 광고 집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최고경영자가 광고 수주에 직접 나선 것 같다”며 “기업들로서는 트위터가 이미 페이스북 등에 밀려 사용성이 떨어지는 점 때문에 선뜻 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SNS 등장 초기 페이스북과 함께 열풍을 이끈 주역이지만,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어 2011년 첫 실적 공개 이후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도 1억7,546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때문에 지난 13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트위터의 신용 등급을 투자 부적격(정크)에 해당하는 'BB-' 등급으로 강등했다. S&P는 “현재 트위터의 사업 수준을 고려하면 적어도 2016년까지는 수익을 내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의 전망도 어둡다. 현재 트위터는 모바일 광고 이외에 이익을 얻을 만한 사업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올 6월 모바일 광고 기술업체 나모미디어를 인수하고 이어 7월에도 모바일 마케팅 업체인 탭커머스를 사들였지만 실적은 여전히 저조하다.

미 정보기술(IT) 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도 이날 현재 트위터의 광고주는 6만개로, 페이스북의 150만개과 비교하면 25분의 1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페이스북이 콘텐츠의 일부인 것처럼 광고를 삽입해 이용자마다 평균 5%의 광고를 노출시키는데 비해 트위터는 광고 노출율이 1.3%에 그쳐 수익을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음란성 게시물이 걸러지지 않은 채 무방비로 쏟아지는데 대한 우려도 따른다. 도시 회장은 이용자와 질의 응답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되자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전담 팀이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사실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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