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AI 전문가 어디 없나요? ‘귀한 몸’ 모시기 팔 걷은 업체들

알림

AI 전문가 어디 없나요? ‘귀한 몸’ 모시기 팔 걷은 업체들

입력
2017.07.04 20:00
0 0

SKT-서울대 AI 인재 양성 ‘맞손’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를 영입하려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전 세계적 AI 전문가 품귀 현상 속에서 국내 업체들은 직접 인재 양성에도 뛰어들고 있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대와 AI 분야 인재 양성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올 2학기부터 서울대 전기ㆍ정보공학부 대학원 과정에 SK텔레콤의 ‘누구’와 SK C&C의 ‘에이브릴’ 등 AI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수업이 개설된다. 서울대가 이론 강의를, SK텔레콤ㆍSK C&CㆍSK플래닛이 실습을 맡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에서 기업과 대학이 손잡고 AI 실습 과정을 개발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AI 전문성을 갖춘 석ㆍ박사급 산학 장학생도 선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울대와 협력할 계획이다.

이호수(왼쪽) SK텔레콤 ICT기술총괄과 김성철 서울대 연구처장이 4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본관에서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이호수(왼쪽) SK텔레콤 ICT기술총괄과 김성철 서울대 연구처장이 4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본관에서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AI 인재를 키우는 데 팔 걷고 나선 건 역량 있는 전문가를 찾는 게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 전 세계 ICT 업계에선 AI 인재 영입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취업정보업체 페이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AI 분야 채용 공고를 많이 내는 상위 20개 업체는 관련 인력 확보에 연 평균 3,329만달러(약 383억원)를 쓰고 있다.

1위 업체인 아마존은 1년에 무려 2억2,776만달러(2,621억원)를 AI 인재 수혈에 쏟아 붓고 있다. 중국 바이두는 미국에서 건너오는 AI 분야 직원에게 보수를 15% 더 챙겨줄 정도다. ICT업계 관계자는 “해외 인재들은 글로벌 ICT 공룡 기업들이 휩쓸어가고 있고, 국내에는 이 분야에 꾸준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해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카카오는 최근 AI 전문가 대규모 채용 계획을 내놓으면서 학력과 전공, 채용 규모를 한정하지 않았다. 전문 지식을 갖춘 인재라면 기간 제한 없이 상시 채용키로 한 것이다. 최근 네이버가 거액을 투입해 AI 전문가 약 80명이 소속된 제록스 유럽 연구소를 통째로 인수한 것도 국내외 인재 영입이 쉽지 않아 내린 결정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