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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참여 비박계 29명 탈당… “보수의 새 집 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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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참여 비박계 29명 탈당… “보수의 새 집 짓겠다”

입력
2016.12.2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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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탈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탈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내달 24일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예고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이 27일 탈당했다. 앞서 탈당한 김용태 의원까지 30명으로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하면서 국회는 4당체제가 됐다. 새누리당은 99석으로 줄어 원내 2당으로 내려 앉았다. 탈당파는 여야를 아우른 인사 영입을 예고해 대선행의 닻을 올렸다.

비박계의 두 축인 김무성ㆍ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는 이날 “새누리당을 허문 자리에 따뜻한 공동체를 실현할 진정한 보수정당의 새로운 집을 짓겠다”며 탈당을 결행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여당의 일원으로서 주권자의 뜻에 부응하는 정권이 되도록 만들지 못해 깊은 반성과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죄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개혁보수의 가치를 포용, 서민, 도덕, 책임이 있는 보수로 표현했다. 특히 “공정한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민주화를 추구하면서 혈연, 지연, 학연에 좌우되는 정실자본주의를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해 재벌 대변 정당이라는 오명을 썼던 새누리당과 차별을 꾀했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는 4선의 주호영, 3선의 이종구 의원을 추대했다.

당장 신당의 성패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 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실시 예정인 내년 대선에 달려있다. 이들은 ‘친박’과 ‘친문’ 세력을 배제한 중도와 보수지대 인사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야권 인사 중에서도 개혁적 보수의 길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은 만나고 설득해서 외연을 확장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당은 귀국이 임박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게도 함께 하자는 신호를 보내 둔 상태다. 여권 주자 중에선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미 합류했다. 반 총장이 신당에 간다면 정진석 의원 등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도 대거 동행할 가능성이 있다.

애초 탈당파였던 나경원 의원은 신당의 정강ㆍ정책을 유 의원이 독단적으로 주도한다는 문제 제기를 하며 일단 이날 탈당을 보류했다. 나 의원은 내달 초 당내 중도지대 의원들을 이끌고 2차 집단 탈당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당초 발표한 35명보다 탈당 숫자가 줄었으니 실패한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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