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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ㆍ김우창ㆍ이어령… 줄 잇는 박맹호 회장 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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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ㆍ김우창ㆍ이어령… 줄 잇는 박맹호 회장 빈소

입력
2017.01.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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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맹호 회장 빈소에 조문객들의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맹호 회장 빈소에 조문객들의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고 박맹호 민음사 출판그룹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은 조문객들이 줄이었다. 반세기 출판인으로 살아온 고인답게 학자, 문인, 출판계 인사들이 많았다. 소설가 이문열 성석제, 평론가 김병익 정과리, 시인 정현종 신달자, 전 노동부 장관 남재희 등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모였다.

서울대 문리대 동기로 평생의 친구였던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고인을 “계절 없는 산타클로스”라 불렀다. 글 쓰고 책 내는 사람 중에 그의 덕을 보지 않은 이가 어디 있느냐는 얘기다. 이 전 장관은 “사회적으로 성공했음에도 포용할 줄 알고 깨끗하게 살았던 친구”라고 말했다. 민음사를 오가며 고인과 늘 밥과 술을 함께 했던 고은 시인은 “한국 출판계에서 낡은 사고에 머물지 않고 늘 새로운 것을 추구했던 이례적인 존재”라고 말했다.

1977년 고인이 만든 계간지 ‘세계의 문학’ 초대 편집위원이었던 유종호 전 연세대 석좌교수는 잡지 이름에 얽힌 비화를 들려줬다. 당시는 유신시대라 잡지 허가가 쉽지 않았다. 이 때 고인은 ‘국내 문제를 다루지 않겠다’고 약속한 뒤 계간지를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이름에 ‘세계’를 넣게 됐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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