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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PGA, 中과 합작 '8억 대회'도 유치 초읽기..봄날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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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PGA, 中과 합작 '8억 대회'도 유치 초읽기..봄날 찾아온다

입력
2017.02.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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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휘부 KPGA 회장/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한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눌려 기를 펴지 못했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가 올해를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최근 국내 단독 주관 대회로는 최대 상금이 걸린 15억원(우승 상금 3억원)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유치한 데 이어 조만간 국내 대형금융그룹을 스폰서 타이틀로 한 8억원 규모의 대회가 추가될 예정이다. 거액이 걸린 메머드급 대회를 만들고 지방자치단체(지자체)라는 새 시장을 개척하는 투-트랙 전략이 남자 프로 투어의 완연한 회복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

지난 3일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9월 개최를 확정하며 탄력을 받은 KPGA 측은 이르면 3월 초에 중국골프협회(CGA)와 공동 주관하는 총 상금 규모 8억원에 이르는 대회를 추가하게 된다. 6월에 열리게 될 이 대회는 현재 후원사 및 CGA 측과 한창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는 "국내 대형금융그룹 측과 계약서가 왔다 갔다 하는 상태인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하며 "그런데 이게 좀 이슈가 있다. 한국과 중국의 합작 투어로 계획하고 있는데 중국 쪽에서 구두 상으로 오케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서면 상으로 받아야 된다. 그게 아직은 안 되고 있다. 거기 이사회가 끝나야 해서다. 빠르면 (이사회가 끝나는) 3월 초순에 결론이 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확정은 안 된 상태라서 조심스럽지만 대회 후원 규모는 8억 정도"라면서 "6월 대회 개최를 위해 협의 중"이라고 구체적인 내용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금융그룹 측 관계자는 "공식적으로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계획대로 8억원 규모의 대회가 더해지면 올 시즌 KPGA 투어는 지난해보다 4개가 증가한 총 17개 대회를 확정하게 된다. 이는 작년 12월 말 협회 측이 기자 간담회를 열고 발표한 2010년 이후 최다인 18개 대회에 거의 육박한 수치다. 당시 KPGA 측은 메머드급 대회 3개를 향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 남은 퍼즐 역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관계자는 "나머지 하나도 현재 협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렇게 되면 KPGA는 올해 '양과 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추후 추가되는 3개 대회를 통해 상금 규모를 키워 질적인 향상을 도모한 한편 양적으로는 새 블루 오션인 지자체를 적극 공략한 투-트랙 전략이 빛을 발한다.

지자체를 통한 프로 골프 대회 유치는 그 동안 전례가 없던 일이다. 빈사 상태에서 발등이 불이 떨어졌던 지난해 전북과 대구를 오가며 2개 대회를 처음 치렀고 올해 3개 대회(해피니스 송학건설 호남오픈, 다이내믹 부산오픈, Only 제주오픈)를 더해 총 5개를 성사시켰다. 양적으로 지방 순회 투어가 전체의 약 30%를 책임지게 되는 것이다. 양휘부(74) 회장이 상반기에만 4만km를 이동하며 17개 지자체 단체장 중 열다섯 명을 만나 호소한 결과물이라 의미를 더한다.

또 10월 예정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앳나인브릿지(총 상금 925만 달러ㆍ약 106억원)도 올해 흥행의 호재다. 60명 안팎의 PGA 스타들이 나와 남자 골프의 이미지 쇄신에 앞장선다. 전통의 한국 오픈은 60주년을 맞아 6월로 대회 일정을 옮기면서 우승자와 2위 2명에게 '디 오픈' 출전 티켓을 부여하는 등 KPGA에 봄날을 예고하고 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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