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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환자, 저요오드 식사 1주일이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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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환자, 저요오드 식사 1주일이면 충분”

입력
2015.01.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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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훈 교수팀 미 학술지 보고

지금까지는 통상 2주 식이요법

갑상선암 수술 장면. 세브란스병원 제공
갑상선암 수술 장면. 세브란스병원 제공

갑상선암 수술 후 반드시 받아야 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요오드 치료’ 전에 저(低)요오드 식사를 1주일만 해도 인체 내 요오드 수치를 충분히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영훈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팀이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준비 중인 202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갑상선학회 공식 학술지(Thyroid) 최신호에 게재됐다.

방사성 동위원소 요오드 치료는 방사성 동위원소인 요오드를 이용해 수술 후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로 남아 있을지 모르는 갑상선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식이다.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치료 전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식품의 섭취를 줄여 체내 요오드 수치가 하루 50㎍(마이크로그램) 미만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시 요오드의 흡수가 잘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앞둔 갑상선암 환자에게는 지금까지 통상 2주 동안 요오드가 많이 들어 있는 김치나 장류, 젓갈류, 해조류 등의 음식이 금기시됐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저요오드 식이를 1주일만 먹어도 환자의 인체 내 요오드 양(소변 내 '옥소' 배출량)은 충분히 감소했다. 연구팀이 환자의 저요오드 식이 중 1주차와 2주차에 각각 소변 내 요오드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1, 2주차 모두 요오드 평균값이 50㎍ 미만으로 차이가 없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소변 내 요오드 배출량이 50㎍ 미만인 경우를 중등도의 요오드 결핍, 50~100㎍ 사이를 경도의 요오드 결핍으로 규정하고 있다.

유 교수는 “이번 연구는 1주일만 엄격히 저요오드 식사를 해도 인체 내 남아 있는 요오드의 양이 치료에 적합할 만큼 충분히 낮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지금까지 통상 2주 동안 시행하도록 권장돼 온 저요오드 식사 기간을 1주일로 단축할 경우 음식 섭취에 제한을 겪었던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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