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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 넘으면 4명 중 1명은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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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 넘으면 4명 중 1명은 ‘치매’

입력
2017.07.2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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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유병률 10년새 최고 20배 가까이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노인의 치매 유병률(특정 질병을 가진 사람의 비율)이 11년 사이 연령에 따라 20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치매위험요인 기여도 분석과 치매관리방안 모색’ 보고서에 따르면 70~74세의 치매유병률은 2002년 0.68%에서 2013년 4.68%로 6.8배, 75~79세는 1.02%에서 9.04%로 8.8배 늘었다. 80~84세는 1.42%에서 15.80%로 11.1배, 85세 이상은 1.32%에서 24.41%로 18.4배 증가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 증가 폭이 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2002년 60세 이상이었던 남녀 55만8,147명을 1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이다. 2002년 60대 이상의 치매유병률은 0.52%였으며, 2013년 이들이 70대 이상이 됐을 때 유병률은 10.70%였다. 정영호 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치매 위험요인에 갈수록 많이 노출돼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며 “치매를 노화현상으로 여겼던 과거와 달리 사회적 인식이 향상돼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의학 진단기술 발전으로 질병을 발견하는 비율이 높아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로 치매 유병에 영향을 준 위험요인을 파악한 결과 교육 수준(중졸 이하), 비만, 고혈압, 신체 비활동, 흡연, 당뇨병, 우울증 등이 꼽혔다. 치매 환자의 발병에 각 위험요인이 미친 영향을 파악한 결과, 신체 비활동으로 인한 인구기여위험도(치매 발생 인구 중 특정 위험요인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간주되는 부분)는 28.74%였다. 환자 100명 중 신체 비활동으로 영향을 받은 사람이 28.74명이란 뜻이다. 비만(15.87%), 흡연(11.29%), 교육수준(13.11%) 등이 치매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2013년 11조7,000억에서 2030년 23조1,000억, 2040년 34조2,000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5년 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자 46만7,752명 중 14만1,385명(30.23%)이 치매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치매 발생 요인을 관리해 치매를 예방, 조기 발견하고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국가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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