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안아람 기자

등록 : 2015.07.09 04:40
수정 : 2015.07.10 01:46

검찰 "전병욱 목사 성추행 폭로, 명예훼손 아니다"

등록 : 2015.07.09 04:40
수정 : 2015.07.10 01:46

진상규명 요구 교인들 무혐의 처분

서울서부지검은 전병욱 전 삼일교회 목사(현재 홍대새교회 목사)의 상습 성추행 의혹을 폭로하고 진실규명을 요구한 더함공동체교회 이진오(45) 목사와 교인 권대원(43)씨 등에 대해 제기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등의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증거불충분) 처분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전 목사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건 지난해 말 권씨와 지유석(42)씨가 전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을 모아 ‘숨바꼭질’을 출간하면서부터다.

책에는 전 목사가 피해자들을 당회장실에 부른 뒤 바지를 벗고 엉덩이를 마사지 해달라고 요구하거나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러 찾아갔더니 문을 잠근 뒤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는 등의 구체적 성추행 사례가 담겼다. 또 전 목사가 성추행 논란으로 인해 삼일교회를 떠나면서도 전별금 명목으로 13억4,500만원을 받은 내용도 포함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삼일교회 전ㆍ현 교인들이 나서 진실규명을 촉구하자 홍대새교회 황모 목사 등은 지난해 말 전 목사에 대한 명예훼손 및 모욕 등의 혐의로 이 목사와 권씨 등 14명을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했다. 당초 공소시효가 지나고 개신교단마저 징계를 포기하면서 진실규명과 처벌은 힘들 것으로 보였지만 전 목사를 두둔하는 홍대새교회 측의 고발로 되려 전 목사의 성추행 여부가 수사 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진오 목사는 이날 혐의없음 처분에 대해 “검찰이 전 목사의 성추행 의혹을 사실로 보고 명예훼손 및 모욕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 목사에게 전별금을 지급했던 삼일교회 측은 전별금 반환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교회 측은 주요 증인들의 진술서를 받는 등 준비가 끝나는 대로 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아람기자 oneshot@hankookilbo.com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일보 페이스북

한국일보 트위터

한국일보닷컴 전체기사 RSS

RSS

한국일보닷컴 모바일 앱 다운받기

앱스토어구글스토어

한국일보닷컴 서비스 전체보기

Go

뉴스 NOW

이전

  • 종합
  • 정치
  • 사회
  • 경제
  • 국제
  • 문화
  • 연예
  • 라이프
  • 스포츠

다음

공사 재개 측 과학적 접근이 20ㆍ30대 사로잡았다
여론조사와 달랐던 신고리 공론조사, 차이는 ‘정보’
잘못 없지만 벌은 받아라? 외교부 ‘이상한 징계’ 논란
대한민국 형사들의 큰형님, 33년 베테랑 형사의 ‘사부곡’
자사고, 일반고 전환하면 최대 6억원 지원 받는다
닛산차 ‘무자격자 품질검사’ 스캔들 일파만파
[세계의 분쟁지역] “리비아 난민 수용소에 감금된 우리를 집에 보내 주세요”

오늘의 사진

많이 본 뉴스

  • 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