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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한, 제재 타령하며 남북협력에 소극적” 볼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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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한, 제재 타령하며 남북협력에 소극적” 볼멘소리

입력
2018.07.2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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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징용자 유해송환 협의를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민화협 사무처에서 방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징용자 유해송환 협의를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민화협 사무처에서 방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측이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송환을 논의하기 위해 방북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단에게 “남한 정부가 대북제재 타령을 하며 민간교류협력을 막아 선다”고 말했다고 민화협 측이 밝혔다.

지난 16~19일 방북했던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과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겸 민화협 집행위원장은 22일 서울 마포구 민화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방북 기간 만난 북측 인사들이 “판문점 선언과 6ㆍ12 북미 정상회담 후 남북, 북미관계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남한 정부가 대북제재를 이유로 할 수 있는 교류협력도 안 하려 한다”고 불평했다고 전했다. 북측 인사들은 또 남북 체육회담, 철도연결구간 공동점검 등을 겨냥해 “맨날 회담, 조사만 할 것이냐”고 말했다고도 한다.

남북 교류협력을 계기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를 완화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낸 것이다. 방북단이 만난 북측 인사는 김영대 북측 민화협 의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양철식 민화협 부위원장, 리택건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이다.

북측은 민화협 사업을 남북 민간협력을 가속화하는 기회로 삼자고 제안했다. 양철식 부위원장은 유해송환 사업을 동력으로 민간 교류협력에 속도를 내자는 차원에서 “기관차”로 건배사를 했다고 민화협 측은 전했다. 남북 민화협은 유해송환 사업의 명칭을 ‘조선의 혼, 아리랑의 귀향 운동’이라고 정하고 공동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김홍걸 의장과 양철식 부위원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아 각 3명씩 위원회에 참가한다.

유해송환 사업은 민간 모금과 재능 기부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홍걸 의장은 “현재 파악된 희생자 유골은 2,000여구인데 일본식으로 합사된 경우도 많아 규모는 변동될 수 있다“며 “오는 29일쯤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민화협 관계자는 “북측과 한 팀을 구성한 만큼 함께 방일해 공동 기자회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민화협은 오는 9월 북측 관계자를 서울로 초청하고 11월 이전에 남북 민화협 20주년을 맞아 금강산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원 기자 gard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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