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뙤약볕을 피하도록 그늘막을 잇따라 설치하며 생활 밀착형 행정을 펼쳤던 서울 자치구가 한파에 대비해 추위 가림막을 선보인다.
서울 성동구는 추운 보도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을 위해 찬 바람을 막아주는 ‘온기누리소’를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동주민센터와 해당 부서가 함께 현장조사를 마쳤고 왕십리광장, 한양대, 서울숲 등 주민 이용이 많고 보도 폭이 넓은 버스정류장에 설치해 인도를 통행하는 주민 불편은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온기누리소는 이용자들이 대기하면서 외부를 볼 수 있도록 투명 비닐과 눈에 잘 띄는 노란색으로 제작했다. 구는 4면이 막혀있어 바람을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기누리소 명칭은 온기와 세상이라는 뜻의 누리를 합한 말로 성동구 직원 대상 공모로 선정했다. 온기누리소는 22일까지 설치 완료하며 내년 3월까지 운영한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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