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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美 부통령, 미식축구 관람 도중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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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美 부통령, 미식축구 관람 도중 퇴장

입력
2017.10.0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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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무릎 꿇기’ 저항에 곧장 자리 떠

트럼프 “내가 지시”… 정치적 행동 관측

마이크 펜스(왼쪽) 미국 부통령과 부인 캐런 펜스 여사가 8일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미프로풋볼(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샌프란시스코 포니나이너스 경기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AP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왼쪽) 미국 부통령과 부인 캐런 펜스 여사가 8일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미프로풋볼(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샌프란시스코 포니나이너스 경기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AP 연합뉴스

일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이 국가연주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행태에 항의 뜻으로 ‘무릎 꿇기’를 통해 국민의례를 거부하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경기 관람을 포기하고 자리를 떴다.

8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부인 캐런 여사와 함께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NFL 경기장을 찾았다. 시합에 앞서 펜스 부통령 내외가 한쪽 가슴에 손을 얹고 국민의례를 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선수 20여명은 국가가 흘러나오자 한쪽 무릎을 꿇고 저항의 뜻을 드러냈고, 펜스 부통령은 곧바로 관람석에서 일어나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국민의례에 동참하지 않은 선수들의 경기는 관람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홈팀인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선수들은 무릎 꿇기를 하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은 인디애나 주지사 출신이다. 그는 이후 트위터를 통해 “우리 국가와 국기, 군인들에게 불경스러운 어떤 이벤트에 대해서도 예의를 갖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선수를 ‘개XX’로 비난하면서 NFL의 저항에 불을 지폈던 트럼프 대통령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트위터에 “무릎 꿇기로 조국에 무례를 보이면 경기장을 떠나라고 펜스에게 지시해 뒀다”면서 “부통령 부부가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언론은 펜스 부통령의 관람 포기를 사전에 계산된 정치적 행위로 보고 있다. 무릎 꿇기의 선두격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선수들의 퍼포먼스는 충분히 예견됐기 때문이다. 앞서 포티나이너스 쿼터백을 지낸 콜린 캐퍼닉은 소수인종을 탄압하는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국민의례 때 한쪽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NFL 선수들 사이에 저항 운동으로 확산됐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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