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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화물선 화재 67시간 만에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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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화물선 화재 67시간 만에 꺼졌다

입력
2018.05.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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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1500여대 불에 타

24일 오전 진화작업 마무리

현장감식 1개월 걸릴 듯

21일 인천항에 정박 중 불이 난 화물선의 발화 당시 내부 모습. 연합뉴스
21일 인천항에 정박 중 불이 난 화물선의 발화 당시 내부 모습. 연합뉴스

인천항 화물선 화재가 나흘 만에 완전 진화됐다.

인천소방본부는 24일 오전 5시 5분쯤 파나마 국적 화물선 오토배너호(5만2,224톤)의 불길을 모두 잡았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9시 39분쯤 인천 중구 인천항 1부두에 정박해 수출용 중고차를 싣던 이 배에서 불이 난지 약 67시간 만이다.

소방당국은 13층 규모 배의 8층에 방화선을 구축해 8층 이하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으면서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날 마지막 불씨가 남아있던 13층 선미 쪽 불길이 잡히면서 완전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21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소방대원 840여명과 차량 등 장비 240여대를 투입했다..

이번 화재는 부두에 정박된 선박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진화가 더뎠다. 창문과 출입문이 거의 없는 밀폐된 구조에다, 선박에 실려 있던 차량 2,438대 중 11~13층에 실린 1,500여대가 한꺼번에 타면서 내뿜는 열과 연기로 배 내부가 ‘화덕’처럼 변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 당시 배에는 한국인 7명과 외국인 24명 등 선원 31명이 있었지만 모두 무사히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11층 선수에 실린 한 중고차 엔진이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정도를 조사 중이다.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 감식에는 최소 1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소방당국과 해양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합동감식반을 꾸려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오토배너호와 중고차 선적 업체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정확한 화재 경위를 차량 선적 업체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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