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국회 찾은 정의용 “미국도 전쟁 안 난다고 본다”

알림

국회 찾은 정의용 “미국도 전쟁 안 난다고 본다”

입력
2017.08.03 17:18
0 0

코리아 패싱 우려에 “미ㆍ중과 거의 매일 소통”

민주당, 사드 임시배치 관련 “신중하게” 주문

송영무 국방부 장관(왼쪽)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9일 오전 1시 북한이 28일 밤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기습 발사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소집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왼쪽)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9일 오전 1시 북한이 28일 밤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기습 발사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소집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추가 임시배치를 두고 당청 간 이견 조짐이 일자 여권 수뇌부가 긴급하게 진화에 나섰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회를 직접 찾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상황 보고 형식을 갖추면서다. 그러나 민주당 일부에서 사드 반대 목소리가 여전하고, 진보 개혁 성향의 민주당 지지층 여론도 아직은 싸늘해 내부 공감대를 모아가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정 실장은 3일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 의원들과 1시간가량 면담하며 사드 임시 배치 문제를 포함해 급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면담은 우 원내대표가 먼저 요청해 만들어졌다.

정 실장은 청와대가 엄중한 안보 상황을 잘 관리하고 있다며 의원들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했다. 정 실장은 북한의 도발에 따른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미국도 그렇게 보지 않는 것 같다”고 답했다고 강훈식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야당에서 우려하는 코리아 패싱 논란에 대해서도 정 실장은 “거의 매일”이란 표현을 써가며 “미국 외교안보라인 인사들과 같이 토론하고 있고 동시에 중국과도 그 정도 수준의 커뮤니케이션을 나누고 있다”고 보고했다. 정 실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의원들을 다독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 우 원내대표가 최근 발사대 4기 추가 임시배치를 두고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정 실장은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향후 전개 과정에 대해선 당청 간 미묘하게 입장 차가 갈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한미, 한중 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북핵 미사일 문제를 근원적으로 제거하는 복잡한 퍼즐을 끼워 맞춰야 하는 사안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환경영향평가도 “꼼꼼하고 엄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 실장은 의원들의 지적에 공감하면서도, 원칙적 대응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사드대책특위 소속 신동근 의원은 통화에서 “종합적 상황을 놓고 봤을 때 불가피성은 있지만, 군사적 효용성 측면만 따지면 또 다른 관점 아니냐”며 “그런 팩트가 달라진 게 아니니까 다음주에 회의를 열어 포괄적으로 논의해볼 것이다”고 했다.

사드 배치에 부정적이었던 민주당 지지층의 여론이 얼마나 돌아설지도 관건이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3%포인트)에서 사드 임시 추가 배치에 잘했다는 의견은 71%에 달했다. 그러나 진보 성향 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은 66.6%에 그쳤다. 보수 성향은 80.8%, 중도 성향은 71.7%가 찬성한 데 반해 낮은 수치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