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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불안’있다고 버려진 아프간하운드 캔디

입력
2017.01.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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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95. 두 살 아프간하운드 종 캔디

캔디는 낮에 가족이 없는 동안 불안감에 짖게 됐고 결국 가족과 이별하게 됐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캔디는 낮에 가족이 없는 동안 불안감에 짖게 됐고 결국 가족과 이별하게 됐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아프간하운드 종 캔디(2세·암컷)에게도 한 때 가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일이 바빠 캔디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가족들이 없는 낮 동안 캔디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울부짖었고 주변의 불만도 커져 갔습니다. 가족들은 결국 캔디를 보듬어줄 다른 가족들을 찾기 시작했지만 입양을 보내기 어려웠습니다. 나이가 어린데다 아직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아 여러 차례 교배를 위해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은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에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고 합니다.

동물자유연대도 긴박한 학대 상황이 아니라 주인이 양육을 포기한 동물을 반려동물복지센터에 입소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가의 암컷 품종견은 입양자를 가장한 번식업자에게 넘어 갈 가능성이 너무 컸기 때문에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해요.

캔디는 처음 본 사람은 다소 경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먼저 다가와 친근감을 나타낸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캔디는 처음 본 사람은 다소 경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먼저 다가와 친근감을 나타낸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의 윤정임 국장은 “여전히 우리사회에선 순간적 감정에 이끌려 대형견을 분양 받는 사람들이 많지만, 대형견이 제대로 된 가정으로 입양될 확률은 희박하다”며 “특히 품종견들은 번식장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때문에 대형견 입양은 더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건데요.

캔디는 처음 만나는 사람에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주변을 맴돕니다. 하지만 1주일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가와 친근감을 나타낸다고 해요. 호기심도 많지만 그만큼 겁도 많습니다. 다른 개들과도 잘 지내고 얌전한 성격이긴 하지만 외로움을 많이 타기 때문에 혼자 있어야 하는 가정에는 적응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곳이 가장 행복한 캔디가 평생 가족을 기다립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로 온 캔디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눈을 감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로 온 캔디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눈을 감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입양문의: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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