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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여의도 둥지 접고, 홍준표는 한국 떠나 미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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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여의도 둥지 접고, 홍준표는 한국 떠나 미국행

입력
2018.07.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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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여의도 당사를 비우고 영등포동의 한 빌딩으로 입주한 11일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과 안상수 비대위 준비위원장이 입주에 앞서 현판을 걸고 있다. 오대근 기자
자유한국당 여의도 당사를 비우고 영등포동의 한 빌딩으로 입주한 11일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과 안상수 비대위 준비위원장이 입주에 앞서 현판을 걸고 있다. 오대근 기자

자유한국당이 11년 만에 정치 중심인 여의도를 벗어나 영등포로 당사를 옮긴다. 한국당은 연이은 선거 참패로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하자 11일 여의도를 떠나게 됐다. 지난해 대선과 6ㆍ13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홍준표 전 대표도 이날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했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여의도 구 당사 현판을 떼어냈다. 그는 “여의도 당사에서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하고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을 이룬 보수정당의 여의도 당사를 이제 마무리한다”면서 “저희들은 처절한 진정성으로 더 낮은 곳에서 국민들이 볼 때까지 쇄신과 변화의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새로 현판이 걸린 신 당사는 국회에서 약 1㎞ 떨어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위치했다.

한국당은 지난 2007년부터 11년간 여의도 생활을 하며 영광의 시절을 구가했다. 차떼기 파동으로 2004년부터 천막당사, 강서구 염창동 당사 생활을 전전하던 한국당은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여의도에 복귀한 뒤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분당, 지난해 대선 패배, 나아가 6⋅13 지방선거 참패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며 결국 중앙당 슬림화 등 당 쇄신 차원에서 당사 이전을 결정했다. 생존을 위한 고육책인 셈이다. 영등포 당사는 총무국과 민원국 등 최소한의 부서만 남고 당 사무기능의 대부분은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으로 이전한다.

휴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1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휴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1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홍 전 대표도 이날 한국을 떠나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출국 전 “당내 치열한 내부논쟁이 있는 것이 좋다. 또다시 (갈등 해결이) 미봉으로 그친다면 갈등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주 중 결정될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내가 할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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