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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전 대변인 “청와대 경험, 국가에 보탬 되도록 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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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전 대변인 “청와대 경험, 국가에 보탬 되도록 살 것”

입력
2018.02.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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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사 도전 위해 청와대 대변인 사퇴

“더 살기 좋은 충남의 여정에 동행하겠다”

박수현(왼쪽) 전 청와대 대변인이 2일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고별 브리핑을 마친 뒤 김의겸 신임 대변인(가운데),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박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현(왼쪽) 전 청와대 대변인이 2일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고별 브리핑을 마친 뒤 김의겸 신임 대변인(가운데),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박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의 ‘입’을 담당해 온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2일 6ㆍ13 지방선거 충남지사 출마를 위해 사직했다. 그간 8개월 여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국정과제를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충실히 마무리한 뒤 정치적 고향인 충남 도백(道伯)으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위해서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가진 고별브리핑에서 “국민 여러분, 기자 여러분, 그 동안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잘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8개월 전 이 자리에 섰을 때 ‘대변인의 말이 청와대의 품격’이라 말씀을 드렸고,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잘 듣는다는 것이며 기자 여러분들의 전화와 말을 국민의 목소리로 듣겠다’고 말씀 드렸다”며 “또 청와대의 말을 일방적으로 전하는 것만이 아니라 국회와 야당의 말씀을 잘 듣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모든 약속을 얼마나 지켰는지 떠나는 마당에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저는 떠나지만 청와대에서 느낀 제 경험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작은 보탬이라도 되도록 제가 어디 있든 정성을 다해 살아가겠다”고 인사했다.

박 전 대변인은 지난해 5월 13일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의 대변인이었지만, 안 지사의 요청으로 ‘문 대통령의 입’으로 변신해서 충실히 임무를 수행해 왔다. 19대 국회의원 재임 시절에도 4년 동안 매일 충남 공주에서 여의도 국회를 고속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등 몸에 밴 성실함과 정파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감을 인정 받아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박 전 대변인은 “제가 부족했던 부분은 신임 김의겸 대변인께서 잘 채워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고별 브리핑을 마친 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 김의겸 신임 대변인, 권혁기 춘추관장과 차례로 포옹하고 브리핑룸을 떠났다.

박 전 대변인은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새 정부 첫 대변인으로서 부담감이 적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과 참모진의 따뜻한 배려, 국민의 뜨거운 성원 덕에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제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를 바탕으로 여러분과 함께 걷겠습니다. 더 살기 좋은 충남의 여정에 여러분과 힘찬 동행을 하겠습니다”고 적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청와대를 떠나는 박수현 전 대변인이 2일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고별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를 떠나는 박수현 전 대변인이 2일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고별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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