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의 2세대 신형 크루즈 디젤의 고속도로 주행 연비가 토요타 프리우스를 뛰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미국 자동차 매체 오토블로그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측정한 6단 수동변속기를 탑재한 쉐보레 크루즈 디젤 세단의 고속도로 주행 연비가 52mpg(22.1km/l)로 공식인증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오토블로그는 “미국 자동차 주행의 특성상 비전기차 부분에서 크루즈가 기록한 고속도로 최고 연비는 주목할 가치가 있다”며 “크루즈 디젤은 연료를 가득 채울 경우 최대 700마일(1,126km)를 달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6단 수동 변속기를 탑재한 크루즈 디젤은 EPA기준, 프리우스 보다 2mpg 앞서는 고속도로 연비를 기록했다. 다만 프리우스의 복합 연비는 52mpg(22.1km/l)로 크루즈 디젤은 이 보다는 낮았다. 크루즈 디젤의 연비는 도심 30mpg(12.7km/l), 고속 52mpg(22.1km/l), 복합 37mpg(15.7km/l)를 기록했다.
9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모델의 경우는 EPA 기준, 도심 31mpg(13.1km/l), 고속 47mpg(19.9km/l), 복합 37mpg(15.7km/l)를 기록해 도심에서는 자동변속기, 고속도로에서는 수동변속기가 높은 연비를 기록했다.
이번 크루즈 디젤의 연비는 1990년 이후 나온 GM의 내연기관 차량 중 고속도로 연비가 가장 좋은 기록이다.
지난 가을 한 보고서에 따르면 크루즈 디젤은 고속도로에서 갤런당 50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번 EPA 연비는 이 보다는 소폭 상승한 수치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크루즈 디젤은 1.6리터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137마력의 최고출력과 33.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가격은 2만4,670달러(한화 2,832만원)에 시작된다.
한편 한국GM은 올 하반기 국내시장에서도 2세대 신형 크루즈의 디젤 모델을 추가할 예정으로 이번 미국에서 발표된 크루즈의 연비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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