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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 부르는 ‘당 혁신기구’… 여야 대표들 만만찮은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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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 부르는 ‘당 혁신기구’… 여야 대표들 만만찮은 고전

입력
2017.08.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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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 앞두고 秋 광주ㆍ洪 강원행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2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2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당 혁신기구로 승부수를 띄운 여당과 제1야당 대표가 내부 반발에 직면하며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당내 혁신기구를 구성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각각 광주와 강원 지역을 방문했지만 당내 일전을 앞둔 탓인지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이날 광주 국립 5ㆍ18민주 묘지를 참배하고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추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5ㆍ18 정신을 헌법에 담겠다는 대통령의 뜻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 대표가 야심차게 추진하다 당내 반발에 부딪힌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 구상과 관련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추 대표가 ‘대선 승리 후 당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출범시킨 정발위는 ‘지방선거 공천 룰을 만져 추 대표가 당을 장악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지적이 일면서 친문(재인)계와 시도당위원장 등이 반발했다. 최재성 정발위원장 등이 중재에 나서 확전은 피했지만, 지방선거 공천 문제를 정발위에서 분리하는 방안 정도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혁신위원회를 띄운 뒤 ‘박근혜 출당’ 카드로 당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홍 대표의 행보도 험난하기는 마찬가지다. 홍 대표가 최근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와 일부 친박계 의원들의 청산을 언급하자 친박계는 발끈했다. 홍 대표 측은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통해 탄핵과 친박 프레임에 벗어나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전을 노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내 강성 친박계는 박 전 대통령 출당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지위가 흔들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강원 홍천과 평창을 찾은 홍 대표가 강원민방과의 인터뷰에서 혁신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양측의 충돌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는 유무죄의 문제가 아니라, 당 궤멸과 한국 보수진영 전체가 국민에게 신뢰를 상실하게 된 계기를 만든 데 대한 정치적 책임의 문제”라며 “(박 전 대표 출당 등) 새로운 혁신 작업을 하고 있고, 그 결과에 따라 국민에게 새롭게 다가가는 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혁신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홍 대표가 민심을 잡기 위해 추진했던 ‘토크콘서트’가 여론의 관심을 끌지 못하며 고전하는 데다 친박계가 박 전 대통령 출당 건을 벼르고 있어 내홍은 불가피해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강원 홍천군 육군 11사단을 방문해 전투복으로 갈아입고 있다. 오른쪽은 박주경 사단장.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강원 홍천군 육군 11사단을 방문해 전투복으로 갈아입고 있다. 오른쪽은 박주경 사단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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