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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개월 만에 2,1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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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개월 만에 2,100선 회복

입력
2017.02.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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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ㆍ기관이 상승세 이끌어

상반기 전망 좋아 추가 상승 기대

“6월 미국 금리인상 변수” 경계론도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2,100선을 돌파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홍인기 기자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2,100선을 돌파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홍인기 기자

코스피 지수가 무려 19개월여 만에 2,100선에 올라섰다. 증권가에선 1차 고지에 올라선 코스피가 상반기 2,200선도 넘볼 거란 전망까지 나오지만 섣부른 기대란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54포인트(0.89%) 오른 2,102.93으로 마감돼 2015년 7월 17일 이후 19개월여 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13억원, 1,586억원 순매수로 ‘사자’ 행진을 벌이면서 운송(3.1%), 증권(3.0%), 기계장비(1.7%) 등 대형ㆍ중소형 모두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1,359조원)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2,100선 회복을 이끈 건 최근의 수출 호조세란 분석이 많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1월 2.5%(전년 대비) 늘어난 데 이어 12월 6.4%, 올해 1월 11.2%씩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수출이 개선되면서 수년간 정체됐던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오르는 등 주가의 기초 여건(펀더멘털)이 좋아지고 있다”며 “상반기 전망도 좋아 당분간은 주가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 역시 “주가 2,100선 회복은 주요국의 경기호조 및 코스피 기업실적 개선에 기반한 실적 장세라는 점에서 지난해 유동성 장세와는 차이가 있다”고 반색했다.

증권가에선 실제 2,2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잘 하면 코스피의 역대 최고점(2011년 4월 27일 장중 2,231.47)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중국 등의 경기가 좋아지면서 올해 수출기업들의 이익이 확대될 것”이라며 “주가가 2,25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정책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 수출 기대감이 워낙 강해 2분기 중 2,300선을 찍을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하지만 경계감은 여전하다. 박희정 센터장은 “오는 6월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신흥국 자금이 빠져나갈 경우, 그 이후 장세가 꺾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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