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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본부장, 노조원 폭행 논란…“핸드폰 치려다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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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본부장, 노조원 폭행 논란…“핸드폰 치려다 그런 것”

입력
2017.09.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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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섭 KBS 보도본부장. KBS 제공
홍기섭 KBS 보도본부장. KBS 제공

지난 6일 ‘홍기섭 KBS 보도본부장 파업조합원 폭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유튜브 등에 공개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가 같은 날 KBS 본관에서 홍기섭 보도본부장과 윤원섭 새노조 사무처장이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을 촬영한 것.

영상에서 홍 본부장은 5층 본관 복도를 지나던 중 “고대영 사장과 함께 사퇴하라”며 휴대전화로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려는 윤 사무처장을 봤다. 홍 본부장은 그러자 윤 사무처장 얼굴 쪽으로 아래에서 위로 내려찍듯 팔을 휘두르고는 “왜 남의 허락 없이 영상을 찍느냐”고 말했다.

윤 사무처장이 “왜 사람을 칩니까”라고 항의하자 홍 본부장은 “핸드폰을 (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황을 촬영하던 다른 노조원의 카메라를 손으로 밀치고는 관계자들과 함께 계단으로 올라갔다.

빨간 동그라미 속 인물이 홍기섭 KBS 보도본부장. 유튜브 캡처
빨간 동그라미 속 인물이 홍기섭 KBS 보도본부장. 유튜브 캡처

노조 측에 따르면, 홍 본부장은 당시 총파업 대책 논의 관련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본관 6층 회의장으로 가던 중이었다. 당시 회의장 복도에선 노조원들이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었다. 마침 홍 본부장이 노조원들 앞을 지나갔고, 윤 사무처장과 마찰을 빚은 것이다.

홍 본부장은 7일 한국일보에 “(팔을 휘두른 건) 휴대폰을 뿌리치려 했던 것이다. 윤 사무처장과 신체적 접촉은 전혀 없었다”며 “이사회에 늦어 빨리 가던 중이었다. (윤 사무처장이) 소리치고, 사진 찍고 이러길래 ‘찍지 마라’고 한 것뿐이다. 솔직히 (노조 측이) 논란거리를 만들려고 이러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윤 사무처장은 “확실히 맞았다. (홍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내 왼쪽 손을 치려 했다”면서 “(홍 본부장의 해명이) 이치에 맞지 않다. 촬영을 막고 싶었으면, 손을 뻗어 휴대 전화를 밀치거나 하면 됐다. 하지만 홍 본부장의 행동은 너무 과도했다”고 말했다.

홍 본부장은 폭행 논란이 불거진 다음 날 측근을 통해 “폭행 의도는 없었다. 실수였다”는 입장을 윤 사무처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윤 사무처장은 “(이번 논란은) 개인끼리의 문제가 아니다. 조합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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