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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신사옥 이전... 한방 양방 '한자리 협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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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신사옥 이전... 한방 양방 '한자리 협진‘ 선보여

입력
2017.11.13 15:0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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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압구정동에서 논현동 신사옥으로 이전

‘추나요법’ 내년부터 보험급여화해 환자 치료 부담 줄어

국내 최대 한방병원인 자생한방병원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지하 7층, 지상 15층(연면적 1만4,379㎡, 137병상) 규모의 논현동 신사옥으로 옮겼다. ‘수술 없이도 척추치료 가능하다’는 모토를 내세우는 자생한방병원은 1990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한의원으로 시작해 1999년 압구정동에서 한방병원으로 승격 개원해 국내 20개ㆍ해외 6개 한방병ㆍ의원으로 성장했다. 환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 2015년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최다 척추질환 환자 치료병원’ 인증을 받기도 했다.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은 “‘척추질환=수술’이라는 인식을 ‘비수술’로 바꾼 중심에 자생한방병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척추질환 치료에 환자가 더 신뢰할 수 있도록 ‘한ㆍ양방 한자리 진료시스템’을 선보이려고 논현동 신사옥으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한자리 진료’는 영상의학과 의사와 재활의학과 한의사ㆍ의사가 기본 멤버고 환자상태에 따라 신경정신과 한의사와 가정의학과 의사도 참여해 환자를 동시에 진료하는 통합의료시스템이다. 척추 환자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자생한방병원은 지난 30년 가까이 비수술 척추치료에 전념하며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의 효능을 알려왔다. 실제로 수술은 척추환자에게 마지막으로 고려돼야 할 치료다. 성형외과학의 바이블인 ‘캠벨의 정형외과학(Campbell’s Operative Orthpaedics)’도 ‘추간판탈출증(디스크) 환자의 2%만이 수술을 고려한다’고 했다. 대한통증학회의 ‘척추수술 환자 만족도 조사(2013년 9월)’에서는 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의 23%만이 수술에 만족했고, 75%는 불만족하거나 향후 재수술에도 부정적이었다.

신 명예이사장은 “아직까지 한방에 대한 불신이 일부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한의학은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은 ‘미과학’이지 ‘비과학’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자리 진료는 환자의 치료서비스 향상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방과 양방이 함께 달리는 ‘2인3각’의 경기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협진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 다나 파버암연구소, 메모리얼 슬로 케터링 암센터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암센터도 협진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부터 ‘한ㆍ양방 한자리 협진 시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한방 과학화를 위해 1999년 자생척추관절연구소를 설립해 지금까지 53편의 연구논문을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2103년에는 디스크질환의 급성 통증을 줄이는데 탁월한 동작침법 효능이 통증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 PAIN에 실리기도 했다.

척추질환의 비수술 치료법인 ‘추나요법’의 창시자이기도 한 신 명예이사장은 추나요법 건강보험 급여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에 남다른 소회를 표했다. 그는 “추나요법의 효능을 인정받은 것도 기쁜 일이지만 무엇보다 추나요법에 대한 의료비가 줄어 들어 환자 부담을 덜었다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자생의료재단은 이사장에 박병모 자생한방병원 총괄병원장을, 자생한방병원장에 이진호 전 재단 의료경영실장을 선임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신준식 지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은 “자생한방병원 논현동 신사옥 이전을 통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양ㆍ한방 척추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신준식 지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은 “자생한방병원 논현동 신사옥 이전을 통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양ㆍ한방 척추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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