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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연비] 재규어 F-페이스 S 3.0d, 자유로 50km를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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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연비] 재규어 F-페이스 S 3.0d, 자유로 50km를 달리다

입력
2018.03.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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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F-페이스 S 3.0d AWD와 함께 자유로 시작점인 가양대교부터 종착점인 통일대교까지 연비 체크를 했다.
재규어 F-페이스 S 3.0d AWD와 함께 자유로 시작점인 가양대교부터 종착점인 통일대교까지 연비 체크를 했다.

재규어가 선사한 강렬한 SUV, F-페이스 S 3.0d AWD로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사실 많은 시승을 통해 2.0L 인제니움 디젤 엔진의 효율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의 F-페이스는 조금 다르다. 3.0L로 늘어난 배기량과 300마력이라는 가공할 출력을 내는 F-페이스 S이기 때문이다. 과연 이 강력한 SUV는 자유로 위에서 어떤 효율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

300마력을 자랑하는 강력한 디젤 파워트레인

재규어 F-페이스 S 3.0d AWD는 비슷한 체격을 가진 SUV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주행 성능을 가진 차량 중 하나다. 이 원동력은 바로 보닛 아래 자리한 V6 3.0L 디젤 엔진에 있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 300마력을 내며 토크 역시 71.4kg.m에 육박하는 폭발적인 힘을 자랑한다.

이 강력한 엔진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은 바로 8단 자동 변속기와 AWD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총 2,070kg에 이르는 재규어 F-페이스 S 3.0d AWD는 11.5km/L의 복합 연비(공인 기준)와 각각 10.4km/L와 13.1km/L의 도심 및 고속 연비를 확보했다.

강렬한 본능과 함께 달린 자유로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움직이자 F-페이스 S 3.0d AWD의 강렬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이 강렬함을 곧바로 100% 끄집어 내고 싶었지만 자유로에서의 주행을 위해 스스로를 달랠 수 밖에 없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가양대교 북단 부근에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자유로는 일상적인 수준의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졌다. 도로 위 차량은 더러 있는 편이었지만 90km/h의 제한 속도를 유지하기엔 어려움이 없던 것이다.

자유로에 오른 F-페이스 S 3.0d AWD는 아직 출력의 여유가 있다는 가볍게 달려나갔다.

재규어의 감성을 담다

자유로를 달리며 조금의 여유가 생겨 F-페이스 S 3.0d AWD의 실내를 살펴보았다. 실내 공간은 XE, XF의 것을 그대로 옮겨온 느낌이다. 과거의 고풍스러운 재규어는 아니지만 최신의, 강렬한 재규어의 감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다만 시승 차량의 강렬함을, 고급스러움을 위해 마련한 화이트 톤의 시트가 조금은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V6 디젤 엔진의 여유를 맛보다

이미 수 많은 시승기를 통해 기자는 디젤 파워트레인을 그리 선호하지 않음을 여러 번 서술 해왔다. 사실 F-페이스 S 3.0d AWD의 디젤 엔진은 강력한 출력이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추운 날씨 때문이라 하더라도 아이들링 상태에서의 정숙성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자유로와 같이 높은 단수, 낮은 RPM을 유지할 수 있는 도로에서는 V6 엔진 고유의 매끄러움과 함께 매끄러운 주행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덧붙여 자유로 역시 눈에 보이는 주행 차량이 없을 정도로 쾌적한 환경을 제시하며 그 만족감을 더욱 끌어 올렸다.

정말 잘 만든 SUV, F-페이스

자유로 50km를 달리며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문득 F-페이스를 처음 경험했을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 기자는 ‘아무리 랜드로버의 후광이 있어도 과연 재규어가 제대로 된 SUV를 만들까?’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시승 이후 재규어 F-페이스를 ‘정말 잘 만든 SUV의 등장’이라고 평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F-페이스는 과거의 재규어는 아니지만 최신 재규어 특유의 경쾌한 드라이빙 감각을 잘 살려냈고 그리고 SUV라는 그릇 안에 잘 드러난 재규어 고유의 디자인 역시 인상적이었다. 물론 재규어가 SUV를 만드는 것에는 그리 동조하고 싶진 않았지만 포르쉐가 이미 SUV를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재규어답지 않다’는 이유로 SUV를 반대하는 건 아집과 같으니…

기대 이상의 효율성을 과시한 고성능 SUV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 자유로의 50km 주행이 모두 끝이 났다. 언제나 그렇듯 자유로 끝에서 차량을 돌리고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이번 주행에서는 총 51.4km의 주행 거리가 계측되었고 평균 84km/h의 속도와 38분 45초의 주행 시간이 기록되었다. 한편 끝으로 이를 통한 구간 평균 연비는 무려 6.3L/100km, 즉 15.8km/L를 기록했다. 참고로 이는 복합 기준 37%, 고속 기준 약 20% 가량 개선된 효율성으로 고성능 SUV로서는 만족할 수치였다.

참고로 운전 점수는 98%에 이르렀다.

재규어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존재

재규어 F-페이스는 단순히 재규어의 첫 SUV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실 F-페이스의 등장 이후, 재규어는 이미 새로운 시대를 위한 차량들을 선보이고 있다. 컴팩트 크로스오버 E-페이스가 그렇고, 크로스오버 EV ‘I-페이스’ 역시 F-페이스로 시작된 재규어의 변화 속에서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과연 F-페이스가 이끌 재규어의 새로운 시대는 어떤 모습일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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