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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수뇌부 “북핵, 외교적 해결 먼저… 군사력으로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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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수뇌부 “북핵, 외교적 해결 먼저… 군사력으로 뒷받침”

입력
2017.08.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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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사령관ㆍ전략사령관 등 미군 수뇌부 기자회견

정경두 합참의장이 22일 서울 용산구 함동참모본부에서 방한중인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경두 합참의장이 22일 서울 용산구 함동참모본부에서 방한중인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군 고위급 인사들이 한국 방어를 위한 최대한의 자산 제공을 약속하는 한편 외교적 해법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반기 최대 규모의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해리 해리스 미군 태평양사령관과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을 비롯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은 22일 오산 미군 기지 내 패리어트 부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반도 지역 작전을 관할하는 미군 수뇌부들이 한국에 모여 직접 대북 메시지를 발신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해리슨 사령관은 "우리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해야 할 일은 외교적 조치가 먼저"라고 밝혔다. 그는 "강력한 외교 수단은 강력한 군사력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우리는 군사력으로 외교력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도 "우린 언제든 군인으로서 준비태세를 준비하기 위해 연습을 진행해야 하고, 언제든 싸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김정은이 옳은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위협은 실질적이고 치명적"이라며 "때문에 (북한의 도발에) 우리가 대응했을 경우 북한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우리는 정치적으로, 외교적으로 그리고 경제적 수단을 이용해서 상황을 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공격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하이튼 사령관은 "미 본토와 괌 그리고 한반도에 전개해 있는 방어 자산들의 능력을 확신한다"며 "이 문제는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과 논의해서 해결해 나갈 문제이고 전략적 측면에서 최대한 많은 전력으로 (한국을) 지원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밝혔다.

해리스 사령관도 "우리는 동맹국 방어에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며 "여기 패트리어트 미사일도 있고, 최근 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도 전개했다"며 "한 가지 방어 자산만 있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레드라인' 발언 논란에 대한 의견을 묻자 해리스 사령관은 "문 대통령의 말을 대변해서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한 뒤 “제 입장에서 말하자면 외교적 수단이 우선시 돼야 한다. 하지만 외교적 수단은 강력하고 믿을 수 있는 군사억제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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