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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바비스 “불법 이민 차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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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바비스 “불법 이민 차단 강화”

입력
2017.10.22 09: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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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긍정당 대표가 22일 총선 결과가 나온 직후 프라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프라하=EPA 연합뉴스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긍정당 대표가 22일 총선 결과가 나온 직후 프라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프라하=EPA 연합뉴스

재벌 출신으로 체코의 ‘도널드 트럼프’로 불리는 정치인 안드레이 바비스(63)가 이끄는 중도우파 긍정당이 20~21일(현지시간) 실시된 체코 총선에서 승리했다.

22일 BBC에 따르면 긍정당은 29.6%를 득표해 제1당으로 등극했다. 이어 보수 성향의 시민민주당이 11.3%, 정치 투명성 등을 기치로 내 건 중도 성향의 해적당이 10.8%, 극우 자유직접민주주의당이 10.6%를 기록했다. 당초 선전할 것으로 점쳐졌던 중도 좌파 집권 사회민주당은 7.3%의 득표율에 그치며 참패했다.

긍정당의 압승으로 바비스 긍정당 대표가 차기 총리직에 오를 것으로 확실시된다. 다만 긍정당이 200석 가운데 78석을 차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연합정부를 구성할 전망이다. 바비스 대표는 결과가 나온 직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정 구성 때) 극우 또는 극좌와는 손을 잡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는 우파와 극우 정당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중도우파의 긍정당이 3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달 초 여론조사에서 각각 2위와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던 좌파 성향의 사민당과 극좌 공산당은 투표 결과 각각 6위와 5위에 그쳐 쓴 맛을 봤다. 반면 4위가 예상되던 우파 시민민주당은 2위에, 5위로 점쳐지던 극우 정당은 4위에 안착했다.

이에 따라 체코는 앞으로 반(反)난민, 반 유럽연합(EU)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바비스 대표는 “EU에서 비셰그라드그룹(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의 지역협력체)을 넘어 활동적인 역할 추구가 필요하다.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체코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바비스는 1993년 농산물 가공업체인 ‘아그로페트르’를 설립해 사업 분야를 확장하며 부를 축적해왔다. 미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바비스의 개인 자산은 34억달러(약 3조8,590억원)에 달한다. 그는 2013년 총선에서 부패 척결을 내세우며 신생정당이었던 긍정당을 제2정당으로 올려놓았고, 재무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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