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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보아오포럼서 ‘사회적가치 경영론’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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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보아오포럼서 ‘사회적가치 경영론’ 공유

입력
2018.04.09 15: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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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이사장 만장일치 선임

최태원 SK 회장이 9일 중국 하이난다오 BFA호텔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격변기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 회장이 9일 중국 하이난다오 BFA호텔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격변기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보아오(迫鰲)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계 리더들과 평소 지론인 ‘사회적 가치 경영 철학’에 대한 공감대를 나눴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9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의 ‘격변기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한 조찬포럼에 참석해 기업 성장전략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기업들이 주주, 고객 등 직접 이해관계자를 위한 경제적 가치 외에 일반 대중, 시민단체,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사회적 가치도 만들어 내야만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가치 창출은 기존 시장과 고객을 놓고 서로 다투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다양한 시장 참가자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혁신적인 경영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 패널로 참석한 세계 경제계 인사들은 이 같은 최 회장의 메시지에 공감을 표하며 사회적 가치 경영이 실제 경영성과뿐 아니라 미래 혁신의 방법론이 될 수 있다고 공감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한스 파울 뷔르크너 회장은 “사회경제적 약자 배려, 환경보호 같은 ‘착한 경영’을 통해 사회적 영향 점수가 상위 10%에 속하는 기업은 중간 그룹(상위 50%)보다 기업가치(3~19%포인트), 마진율(0.5~8.2%포인트) 등에서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화답했다.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중국 베이징대 린이푸(林毅夫) 교수는 “사회적 가치 경영은 중국의 경제정책과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참고할 만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밝혔고 중국의 유명 경영대학원(MBA)인 장강상(長江商)학원의 샹빙(項兵) 총장도 “사회적 가치를 키우는 방향으로 경영하는 기업이 많아져야 중국의 미래를 혁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앞세운 신경영전략의 3가지 방법론으로 ▦경제적ㆍ사회적 가치 동시 추구 ▦기업자산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인프라로 활용하는 공유 인프라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을 제시하고 “이를 기업경영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바이오 포럼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신임 이사장에 선임됐다. 또 '미스터 위안(元)'으로 불리는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인민은행장이 포럼 부이사장을 맡게 됐다. 리바오둥(李保東) 전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사무총장(비서장)에 선임됐다. 반 신임 이사장 임기는 3년이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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