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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기록, 행운의 동메달… 네덜란드 겹경사

입력
2018.02.20 22: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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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선수들이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파이널B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뒤 기뻐하고 있다. 강릉=AP 연합뉴스
네덜란드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선수들이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파이널B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뒤 기뻐하고 있다. 강릉=AP 연합뉴스

20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에서 네덜란드가 뜻 밖의 동메달을 차지했다. 세계신기록도 덤으로 얻었다.

네덜란드는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최강국이지만 쇼트트랙에서는 비교적 약체다. 이번 대회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휩쓰는 동안 쇼트트랙에서는 은메달 2개만 가져갔다. 올해로 6번째 올림픽 출전인 여자 계주팀은 이전까지 한 번도 시상대에 서지 못 했다. 1992, 1994, 1998년 대회에서는 6위에 그쳤고 2010년 4위를 차지했지만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준결승에서 실격 당했다.

평창올림픽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게 흘러가는 듯 했다. 지난 10일 펼쳐진 준결승에서는 3위에 그쳐 파이널B(5~8위 순위 결정전)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파이널B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4분3초471의 기록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운 것. 이미 메달과는 거리가 멀어진 상태였지만 그간의 도전이 보상받는 순간이었다.

세계신기록을 세운 데 만족하고 파이널A를 지켜보던 그들에게 다시 한 번 기적이 찾아왔다. 한국의 우승으로 끝난 파이널A 경기 후 5분 여간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는데, 그 결과 캐나다와 중국이 실격을 당한 것이다. 3위로 승격 받은 네덜란드 계주 팀은 서로 부둥켜 안고 그들의 첫 메달을 자축했다.

요리엔 테르 모르스(29)는 한 대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동시에 메달을 따내는 진기록도 세웠다. 그는 지난 14일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이날 쇼트트랙 경기에서도 네덜란드 팀을 이끌었다. 간이 시상식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으로 들어온 네덜란드팀은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그 동안 열심히 훈련한 결과가 오늘 나타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강릉=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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