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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울주세계산악문화상에 파타고니아 부사장 리지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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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울주세계산악문화상에 파타고니아 부사장 리지웨이

입력
2017.04.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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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세계산악영화제 선정

산행을 글ㆍ사진ㆍ영화로 남겨

‘친환경’ 영화제 취지와 부합

9월 영화제 기간에 방한 수상

릭 리지웨이. 울주군 제공
릭 리지웨이. 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올해 신설한 제1회 울주세계산악문화상(Ulju Mountain Culture Awards 2017)의 수상자로 ‘지구의 아들’로 불리는 릭 리지웨이(Rick Ridgeway·68)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국내 최초의 국제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신설한 이 상은 전 세계의 자연, 환경, 등반, 문학, 영화, 언론 및 방송 등 산악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는 이에게 수여된다. 산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함께 아우르는 이 상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시도된다.

리지웨이는 ‘죽음의 산’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K2(해발 8,611m)를 1978년에 미국인 최초로 무산소 등정했으며, 미국 독립 200주년 기념 에베레스트 원정대에 참가하기도 했다. 특히 자신의 산행과 탐험을 글과 사진, 영화 등 다양한 기록으로 남겼으며, 1985년 세계 최초 7대륙 최고봉 원정대의 기록을 담은 ‘불가능한 꿈은 없다’(원제 Seven Summits)라는 책을 통해 주목을 받았다.

그의 저서 ‘킬리만자로의 그늘’은 1998년 뉴욕 타임스 선정 10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으며, 국내에 출간된 ‘아버지의 산’, ‘그들은 왜 히말라야로 갔는가’ 등은 산악 관련 필독서로 자리잡고 있다. 그가 직접 감독하고 제작한 10여편의 산악·탐험 다큐멘터리는 ‘TV의 아카데미상’이라고도 불리는 에미상을 수상해 제작자로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릭 리지웨이는 이같이 산악문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세계 최고 권위의 다큐 잡지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으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그는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공식 이사회 멤버로 시작해 10년 넘게 사회공헌 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유기농 순면 사용과 환경 기금 기부, 공정 무역 등 친환경 정책을 고수하며 많은 이들에게 지지를 받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릭 리지웨이는 많은 아웃도어 장비들로 인해 오히려 자연이 파괴되고 있는 경험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지구를 보호해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하고 있다.

리지웨이의 이러한 면모는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주제와도 부합해 수상자로 결정됐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산악 영화의 주체이자 주제가 되는 ‘자연’ 앞에서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자연과 공존’을 주제로 제2회 영화제를 준비중이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선정위원회는 “릭 리지웨이의 도전, 많은 산악인들에게 영감을 준 저서와 다큐멘터리, 환경운동가로서의 활동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주제와 가장 부합했다”며 “이를 통해 영화제가 산악문화 발전에 새로운 전환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리지웨이 측은 “첫 수상의 영광을 안게 돼 정말 기쁘다. 더욱 겸허한 마음을 갖게 된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은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기간 중 시상식이 이뤄지며, 리지웨이는 영화제에 참석해 특별 강연 등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울산=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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