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이국종 “귀순 병사, 문재인 정부 들어선 것도 모르더라”

알림

이국종 “귀순 병사, 문재인 정부 들어선 것도 모르더라”

입력
2017.12.01 10:56
0 0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지난달 22일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회복 상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지난달 22일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회복 상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귀순 병사가 지금 (우리나라의) 새 대통령으로 정부가 꾸려진 것도 모르고 있었다.”

지난 11월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남한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 오모(25)씨를 치료 중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대통령 선서와 같은) 그런 걸 얘기해주면 ‘선거제도가 그렇게 정말 있냐’, 그런 것들을 궁금해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센터장은 또 “젊은 청년이다 보니까 호기심도 많고, 그래서 남한에서 비교적 우리의 자유로운 그냥 일반적인 생활상을 많이 얘기해 주려고 노력한다”고 환자의 현재 치료 과정을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다만 귀순병사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정치와 같은 골치 아픈 얘기 대신 한국 드라마, 방송 프로그램 등 연예계 얘기를 주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특히 “(귀순병사가)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내장이 워낙 파열됐었지만 (지금은) 일반병실로 올라오시고 나서 그 다음부터는 이제 미음을 섭취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죽까지 먹는 단계다”라며 “의학적으로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단계까지 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센터장은 귀순병사의 건강 상태가 안심할 정도는 아니란 진단도 내놨다. 이 센터장은 “처음에는 일단 (귀순병사의) 혈압도 전혀 안 잡혔던데, 워낙 다발성으로 총상을 입었고 내장기관, 주요 골격 부위가 워낙 심하게 손상돼 걱정을 많이 했다”며 “지금도 사실 식사는 시작하고 있지만, 간염ㆍ기생충 감염 등 기저질환이 많아 애를 먹고 있다. 완전히 치료되려면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