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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하고 퇴장… 말컹 ‘심상찮은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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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하고 퇴장… 말컹 ‘심상찮은 신고식’

입력
2018.03.04 17:0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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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1' 경남 FC와 상주 상무의 경기. 경남 말컹이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4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1' 경남 FC와 상주 상무의 경기. 경남 말컹이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 2부 리그 득점왕 말컹(23ㆍ브라질)이 1부 리그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4시즌 만에 1부 리그에 올라 온 경남FC는 홈 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신고식을 치렀다.

말컹은 4일 경남 창원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말컹은 지난 시즌 22골을 넣어 K리그2 득점왕, MVP, 베스트11을 휩쓸었다. 조나탄, 아드리아노처럼 2부 리그를 평정한 외국인 선수가 1부 리그에서도 폭발력을 이어갈지 팬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이날 뚜껑을 열어 보니 말컹은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달 27일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득점왕이 목표”라고 자신감을 보인 말컹은 196㎝의 장신에도 불구하고 발이 빠르고 유연해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경남 선수들은 골잡이 말컹에게 간결한 패스로 지원했다. 말컹은 쉬지 않고 부지런히 뛰었고 강력한 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 11분 혼전에서 상황에서 뽑아낸 오른발 득점 장면에서는 넓은 시야와 침착함도 돋보였다.

2013년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뒤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선수는 말컹이 처음이다. 2014시즌을 끝으로 2부 리그로 떨어진 경남으로서는 복귀전에서 겹경사를 맛 봤다. 경남은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36경기 24승7무5패로 타 팀들을 압도하며 다이렉트 승격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이미 전반전에 경고를 한 장 받은 말컹은 후반 33분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상대방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해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넘치는 의욕을 주체하지 못했다. 팀 전력의 핵심으로 득점을 책임졌지만, 동시에 팀을 수적 열세의 위기에 빠뜨린 셈이다. 다음 경기 출전도 금지됐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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