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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콰이엇-도끼 "'쇼미' 출연 필수된 현실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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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콰이엇-도끼 "'쇼미' 출연 필수된 현실 안타깝다"

입력
2017.09.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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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겸 프로듀서 더 콰이엇과 도끼가 26일 ‘2017 서울국제뮤직페어’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MC 겸 프로듀서 더 콰이엇과 도끼가 26일 ‘2017 서울국제뮤직페어’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힙합계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출연을 필수로 여기게 됐어요. 그건 안타까운 일입니다.”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 레코즈의 MC 겸 프로듀서 더 콰이엇과 도끼가 2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서울국제뮤직페어(뮤콘)에 참석해 한국 힙합의 대중화와 해외 진출에 대한 전망 등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더 콰이엇은 “‘쇼미더머니’를 통해 힙합이 더 대중화된 건 사실이나, 지난 몇 년간 단점들도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모든 일이 장점만 있을 수는 없으니 감수해야 하겠지만, 뮤지션과 팬들이 좀 더 지혜롭게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더 콰이엇은 ‘쇼미더머니’ 시즌 3, 5에 출연했으나 올해 시즌6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힙합 가수들이 ‘쇼미더머니’ 출연을 필수로 여기게 됐다. 해가 갈수록 자의로든, 타의로든 (출연을) 강요 받고 있다”며 “‘쇼미더머니’의 진행 방식에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라 다음 시즌 출연 생각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도끼는 지난해와 이번 시즌 도전자들의 차이점을 들며 트렌드의 변화를 설명했다. 도끼는 “전 시즌에 누가 히트를 쳤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이번 시즌엔 비와이가 떠오르는 참가자들이 많았다”며 “많은 힙합 가수들이 ‘쇼미더머니’가 배출한 스타에게서 음악적 영감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뮤콘의 협업 프로그램 ‘뮤콘 클래버’를 통해 1990년대 유명 힙합그룹 우탱 클랜의 멤버 마스타 킬라, 인스펙타 덱과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진행했다. 일리네어 레코즈가 우탱 클랜 측의 연락을 받아 제안에 응하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당초 우탱 클랜이 한국에 입국해 함께 작업할 예정이었으나, 스케줄을 조율하지 못해 인터넷으로 파일을 주고 받으며 작업했다. 우탱 클랜 측이 랩과 비트를 보내면, 더 콰이엇과 도끼가 이를 가공하는 형식으로 작업을 해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번 컬래버레이션 작업이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이력이 될 수 있어요. 무엇보다 팬들을 위해 시작한 일이에요. 우탱 클랜을 아는 팬이라면 반가울 거고, 모르는 팬이라면 이번 작업을 통해 그들을 알게 되겠죠.”

최근 미국 힙합 레이블 락네이션이 MC 박재범과 계약하는 등 해외 힙합계가 국내 힙합 음악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들은 ‘시장성’을 들었다. 더 콰이엇은 “해외 아티스트들은 한국 음악 시장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 시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커지면서 탄력을 받아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해외 팬들도 K팝을 통해 한국인의 재능을 독특하고 매력적으로 느끼는 듯하다”고 말했다.

더 콰이엇과 도끼는 26~28일 상암동 MBC 일대에서 열리는 뮤콘에서 ‘힙합의 대중화’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쇼케이스 공연을 펼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뮤콘은 국내외 음악산업 관계자와 해외 아티스트의 협업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글로벌 행사다. 올해는 국내외 음악 관계자 1,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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